국가 바이오빅데이터 100만명 구축…신약·정밀의료 개발

정부가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의 참여 대상을 확대해 국가건강검진 대상자가 아닌 국민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의 건강·유전정보를 확보해 AI 의료혁신과 신약·첨단 의료기기 개발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질병관리청은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의 참여 기준을 완화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건강검진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은 모집기관에서 연구 참여를 위한 검사 절차를 거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사업은 국민이 기증한 건강·유전정보를 수집해 안전하게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이다. 정부는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유전체·임상·공공 데이터를 통합한 100만명 규모의 바이오빅데이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인 2024~2028년에는 77만2000명 규모로 구축하고, 2단계인 2029~2032년에는 전체 규모를 100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확보한 혈액·소변 등 검체에서 DNA와 혈청 등 인체자원을 제작·보존하고, 참여자의 유전체·임상·공공 데이터를 통합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축적된 데이터는 한국형 의료 AI 구축과 혁신 신약·첨단 의료기기 개발, 정밀의료 실현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복지부는 참여 기준 완화를 알리고 국민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이날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 바이오 데이터 기증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정은경 복지부 장관과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고상백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세브란스병원 관계자 등 보건의료·AI 분야 정책 관계자 4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참여 동의와 채혈, 신체계측 등의 절차를 거쳐 생체 자료를 기증했다.
이어 열린 정책 간담회에서는 사업 추진 현황과 11월 예정된 1차 데이터 개방 계획을 공유하고, 바이오빅데이터를 AI 시대 의료혁신의 기반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정 장관은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참여로 완성되는 공공 자산이다”며 “참여해 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11월 첫 개방을 시작으로 데이터가 안전하고 폭넓게 활용되어 의료 혁신의 성과가 국민께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미래 의료를 함께 만들어가는 데 더 많은 국민께서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