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잘하는 가수’ 이한결, 9년의 소음 뚫고 솔로 데뷔 [종합]

입력 2026-10-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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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많았지만 헛되지 않은 시간⋯모든 것 보여줄 것”

▲가수 이한결. (사진제공=오르카뮤직)
▲가수 이한결. (사진제공=오르카뮤직)

가수 이한결이 데뷔 9년 만에 홀로 무대에 섰다. 자신이 걸어온 길이 맞는지 고민했던 시간도, 수많은 실패도 있었다. 그럼에도 무대를 향한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랜 고민 끝에 다시 한번 도전을 택한 이한결이 첫 솔로 앨범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이한결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노이즈(NOIS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무대와 함께 솔로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한결은 첫 공식 무대를 마친 뒤 “많이 긴장했지만 준비한 만큼 쏟아부어서 후련하다”며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마음을 전했다. 오랜 시간 그룹의 일원으로 무대에 올랐던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이번 앨범 ‘노이즈’는 수많은 목소리와 소음 속에서도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작품이다. 타이틀곡 ‘번지(BUNZI)’를 비롯해 ‘잇 잇(Yeet it x2)’, ‘007’, ‘제로 포인트(zero point)’, ‘스핏 잇 아웃(spit it out)’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번지’는 두려움을 떨쳐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을 표현한 곡이다. 이한결은 “두려움으로 망설이고 있던 제가 결국 그 두려움을 떨쳐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을 담았다”며 “나를 붙잡고 있던 수많은 생각과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를 던져보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한결 솔로 미니앨범 ‘NOISE’ 콘셉트 포토. (사진제공=오르카뮤직) (사진제공=오르카뮤직)
▲이한결 솔로 미니앨범 ‘NOISE’ 콘셉트 포토. (사진제공=오르카뮤직) (사진제공=오르카뮤직)

처음부터 자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라틴팝 장르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곡을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도 앞섰다. 이한결은 “처음 들었을 때 ‘이걸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다. 라틴팝 계열은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면서도 “라틴팝에 저를 담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처음에는 ‘뭐지?’ 싶었지만 해보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무대에도 새로운 도전을 담았다. 이한결은 ‘번지’의 포인트 안무를 완성하기 위해 안무가와 많은 고민을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번지’라는 것을 어떻게 표현할지 의논을 많이 했다”며 “번지점프를 할 때 몸에 묶인 줄이 꼬이는 모습을 포인트 안무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틀곡의 매력에 대해 “가만히 듣기만 해도 리듬을 탈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혼자 춰도 괜찮은 춤이지만 함께 춤을 추는 댄서들이 있기 때문에 더욱 빛나는 곡이다. 무대를 보시면 곡의 매력이 더 드러난다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앨범 준비 과정에서 겪은 예상치 못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당일 쏟아진 폭우로 촬영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는 것. 이한결은 “비가 오면 촬영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회사와 소통한 끝에 비가 와도 촬영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아침에 출발할 때부터 비가 엄청나게 왔다. 세트와 촬영 장비가 모두 젖고 사방이 난리가 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결과물이 잘 나와서 오히려 잘될 징조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웃었다.

▲가수 이한결. (사진제공=오르카뮤직)
▲가수 이한결. (사진제공=오르카뮤직)

수록곡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로는 ‘007’을 꼽았다. 이한결은 “팬분들도 들으시면 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실 것 같다”며 “잘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녹음할 때도 제 본연의 목소리를 많이 담아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첫 솔로 활동인 만큼 성적에 대한 기대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한결은 음악방송 1위 공약에 관한 질문에 번지점프를 52번 뛰는 방안을 소속사 대표에게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타이틀곡 ‘번지’에 ‘번지’라는 단어가 52번 등장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날 이한결이 가장 진지하게 이야기한 것은 성적이나 순위보다 다시 무대에 서기까지의 시간이었다.

이한결은 솔로 데뷔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쉬면서 내가 진짜 뭘 하고 싶은지 생각했다. 그러다 아직까지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걸 느꼈고, 다시 한번 솔로로 도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동안 제가 쌓아온 것이 아깝기도 했고, 솔로로 보여드리면 어떤 반응일지 생각도 많이 했다”며 “준비된 만큼 이제는 비춰져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느낀 고민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제가 그동안 걸어온 길이 정말 가야 하는 길이 맞을까 하는 편견 아닌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 편견에서 벗어나고자 솔로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잠시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한결은 “그래도 네가 살아왔던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그동안 실패도 많았지만 배운 경험도 많으니 독이 되지는 않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번 솔로 데뷔는 단순히 활동 형태를 바꾸는 것을 넘어, 자신이 걸어온 시간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그룹 활동을 통해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도 모두 꺼내 보이겠다는 각오다. 이한결은 이번 솔로 데뷔를 계기로 자신을 처음 알게 된 대중에게 어떤 가수로 소개하고 싶은지 묻자 “그전에는 팀의 멤버로서 매력을 조금 덜어낸 채 보여드렸다면, 지금은 모든 것을 비추기 위해 나온 솔로 아티스트 이한결이라고 소개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한결 솔로 미니앨범 ‘NOISE’ 콘셉트 포토. (사진제공=오르카뮤직) (사진제공=오르카뮤직)
▲이한결 솔로 미니앨범 ‘NOISE’ 콘셉트 포토. (사진제공=오르카뮤직) (사진제공=오르카뮤직)

비슷한 시기 솔로 활동에 나서는 다른 아티스트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제로베이스원 성한빈과 AB6IX 박우진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과 나란히 솔로 활동을 펼치게 된 소감을 묻자 이한결은 “같은 서바이벌 출신 분들과 나란히 솔로 데뷔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어떻게든 잘 비춰져야 할 텐데, 그분들과 나란히 할 수 있을 만큼이 될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면서도 “모든 것을 쏟아내려고 하는 만큼 제 모습에 대한 자신감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강점으로는 무대 위 카리스마와 장악력을 내세웠다. 이한결은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와 장악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대중이 봤을 때 ‘얘는 무대를 정말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제 강점인 것 같다”고 자신했다.

두려움을 떨치고 자신을 던지겠다는 타이틀곡 ‘번지’의 메시지는 이한결이 솔로 데뷔를 결심하기까지의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을 의심했던 시간, 실패 속에서도 쌓아온 경험, 그럼에도 놓지 못한 무대를 향한 마음이 첫 솔로 앨범에 고스란히 담겼다.

“네가 살아왔던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 과거의 자신에게 건넨 이한결의 말은 이번 도전의 의미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데뷔 9년 만에 홀로 선 이한결이 이제는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무대 위에서 증명하려 한다.

한편 이한결의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노이즈’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가수 이한결. (사진제공=오르카뮤직) (오르카뮤직)
▲가수 이한결. (사진제공=오르카뮤직) (오르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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