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실적 앞두고 시장 촉각
브렌트유 106달러 안팎이 부담
美 CPI 발표 앞두고 관망세 확산

1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AI 관련주의 낙폭 회복 시도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물가 불안에 발목이 잡히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날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급격한 매도세가 나타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반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회복되지는 못했다.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주에 일부 매수세가 유입됐다. 그런데도 높은 기업가치와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 확대를 둘러싼 우려는 여전히 남았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피격 소식에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6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에는 기업 비용 상승과 물가 압력 확대라는 이중 부담이 됐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관망세도 뚜렷했다. 시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를 장기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23포인트(p) 내린 6만7744.29에 마감했다. 하락률은 0.05%였다. 토픽스지수 역시 마감 직전 하락 전환하며 13.89p(0.34%) 내렸다. 종가 4096.78로 폐장했다.
중국 상하이ㆍ선전거래소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58.0p(1.36%) 하락 마감했다. 종가는 4217.68에 머물렀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33.64p(0.88%) 내려 3767.23에 폐장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이례적으로 상승했다. 전 거래일 대비 284.52p(0.59%) 올라 4만8625.83에 장을 마쳤다. 우리시간 오후 4시 5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0.06% 강보합세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장 초반부터 전날 급락한 AI 관련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장중 소프트뱅크그룹이 3.4% 반등하는 등 기술주 회복 움직임이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기대도 투자심리를 일부 지지했다.
반면 중동발 고유가와 미국 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이 반등을 제한했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악재로 작용했다.
대만 증시는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이례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TSMC가 장중 1.4% 상승하는 등 전날 급락한 반도체 관련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튿날로 예정된 TSMC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반도체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는 기대도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코스피 역시 이날 0.44% 하락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