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추는 동양생명, 후발 상장 생보사에 '타산지석'

입력 2009-10-23 11:38 수정 2009-10-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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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당분간 현 수준에서 오르기 힘들 전망...적정주가 최고 1만5천원

동양생명의 주가가 현재 가격 수준인 1만4000원~1만5000원선에서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은 상장 당시 생명보험사 상장 1호로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지만 기관투자가들의 손절매 물량이 쏟아져 나와 공모가 1만7000원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다.

최근에는 기관투자자들의 손절매 물량이 주춤하지만 그렇다고 주가가 현 수준에서 크게 오르기도 힘들어 보인다.

동양생명 주가의 추가 상승이 어려운 이유는 실질적으로 현재 동양생명의 주가가 싼 편이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손해보험사 중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의 경우에도 현재 장부가치 대비 2.2배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는데 반해 생보사 중 시장점유율 6위에 불과한 동양생명은 2.5배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생보사가 손보사보다 안정성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동양생명은 현 주가에서 낙폭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도 적은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CD금리가 지난 10월9일 2.81%를 기록한 뒤 현재 2.79%로 다소 밀리긴 했으나 중장기적인 추세로 봤을 때 금리의 상승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금리 상승 시 실적 호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관들의 손절 물량이 지속되고 있으나 거의 마무리 국면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으로 매수에 가담하지도 않겠지만 외부 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공격적인 매도 공세 또한 일단락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당분간 현 수준에서 눈치 보기가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게다가 현재는 손보사들이 실적이 뚜렷하게 호전되는데도 불구하고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어 생명보험사 보다는 손해보험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도 이유라도 덧붙였다.

현대증권 이태경 연구원은 “생보사들이 손보사들보다 일종의 프리미엄을 받는 것은 안정성 측면에서 생보사들이 앞서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1~2년 정도의 단기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손보사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더 좋다”고 지적했다.

의료실비보험의 판매 실적이 개선되면서 손보사들의 실적이 단기적으로 상당히 좋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란 것이다.

물론 장기적으론 금리가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최근 10여년 금리 하락기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생보사들의 실적이 좋아지는 것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인 관점에선 생보사들보다 손보사들의 어닝 모멘텀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전문가는 “미래에셋생명과 대한생명 등이 상장을 준비 중에 있는데 동양생명의 주가 흐름에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보험사들의 경우엔 경기 회복이 조금 더 확실시되는 시점, 즉 금리가 본격적으로 올라가는 시기에 맞춰서 일정을 조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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