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돌봄 필요 4만2000명…AI로봇 낙상 감지·병원진료 동행 도입

입력 2026-10-1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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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조사 1972명 중 144명 연계…1359명 '잠재수요자' 관리

고양특례시가 관내 통합돌봄 대상자를 약 4만2000명으로 추산하고 인공지능(AI) 돌봄로봇과 병원진료 동행 서비스를 새로 도입한다.

12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시가 7월 마친 위기가구 전수조사에서는 1972명 가운데 144명이 즉시 지원 대상으로 확인됐고, 서비스 이용을 거부한 1359명은 '잠재 수요자'로 분류됐다.

▲고양특례시 통합돌봄 특화서비스 '고양온돌-공간이음' 현장. 시는 낙상·화재 예방 주거환경 개선에 더해 AI 돌봄 로봇과 병원 진료 동행 서비스를 새로 도입한다. (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통합돌봄 특화서비스 '고양온돌-공간이음' 현장. 시는 낙상·화재 예방 주거환경 개선에 더해 AI 돌봄 로봇과 병원 진료 동행 서비스를 새로 도입한다. (고양특례시)

통합돌봄은 노인과 심한 장애인 등 일상생활이 어려운 시민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거주지에서 돌봄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제도로 3월 27일 전국에서 본격 시행됐다. 시는 작년 9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지역 특화 서비스를 결합해 '고양온돌'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새로 도입하는 '고양온돌-서로이음'은 대상 가정에 AI 돌봄 로봇을 설치해 낙상예방 체조와 인지자극활동, 복약 알림을 제공한다. 카메라로 동작을 감지해 낙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화 패턴을 분석해 인지저하 징후를 미리 걸러낸다.

'고양온돌-동행이음'은 와상환자와 휠체어 이용자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시민의 병원 방문을 돕는다. 특수차량과 동행 인력이 자택 출발부터 진료, 귀가까지 함께한다. 시는 9월 18일부터 10월 2일까지 복지용구 대여, 병원이동 지원, 주거환경 개선, 배설케어 등 4개 분야 서비스 제공기관을 공개 모집했다.

상반기부터는 3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생활이음'은 공적 돌봄을 받기 전 긴급 지원이 필요한 시민에게 가사와 식사, 이동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공간이음'은 낙상·화재 예방을 위해 주거환경을 고치고, '약속이음'은 약사가 가정을 방문해 복약 실태를 평가하고 맞춤형 복약지도를 한다.

퇴원환자 연계망은 9개 의료기관으로 넓어졌다. 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이어 7월 국립암센터 등 종합병원 6곳, 재활병원 2곳과 퇴원환자 연계 협약을 맺었다. 의료기관이 퇴원 전 돌봄이 필요한 환자를 발굴하면 시가 일상생활돌봄과 보건소 방문건강관리를 잇고, 보호자에게는 가정 돌봄 방법을 교육할 계획이다. 퇴원 후 집으로 돌아가기 전 잠시 머무는 중간집 '고양온돌하우스'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범 운영한다.

일산병원과 보건소는 9~11월 '고양온돌-이음상담소'를 꾸려 관내 의원과 경로당, 복지관을 찾아 만성질환 관리·낙상예방 교육과 통합돌봄 상담을 한다.

과제는 발굴한 수요를 서비스로 잇는 일이다. 시는 6월8일부터 7월 3일까지 44개 동행정복지센터 직원을 투입해 장기요양 등급 기각·각하자와 재가급여 미이용자 1972명을 방문·전화 조사했다. 즉시 연계 대상은 144명(7.3%)이었고, 서비스 이용을 거부한 시민은 1359명(68.9%)으로 10명 중 7명꼴이었다. 나머지 469명의 조사 결과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시는 잠재 수요자의 건강이 나빠지거나 가족 돌봄에 공백이 생기면 곧바로 서비스를 연결할 계획이다.

AI 돌봄 로봇 보급 대수와 병원 동행 지원 인원, 중간집 운영 규모, 사업별 예산과 시행 시점은 이번 발표에 담기지 않았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통합돌봄은 시민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보건의료·복지 현장 중심의 통합 돌봄을 강화해 일상이 무너지지 않게 시민 곁에서 지켜주는 고양시만의 통합돌봄 체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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