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250억달러⋯엔비디아, 이미 8억달러 투자
딥시크 견제 위해 미국 오픈웨이트 생태계 확대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I 스타트업 리플렉션AI에 대한 추가 투자 또는 인수를 논의 중이다.
한 소식통은 “양측 협상은 초기 단계로, 리플렉션AI를 완전히 인수하는 방안과 핵심 인력을 채용하고 기술 사용권을 확보하는 ‘애크하이어(acqui-hire)’ 방식, 추가 지분 투자, AI 칩·컴퓨팅 자원 제공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이 진전되면 수주 내 합의에 이를 수 있지만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리플렉션AI는 2024년 구글 딥마인드 출신 연구원 두 명이 설립한 회사다. 딥시크 등 중국 AI 기업과의 경쟁에서 미국의 전략적으로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4월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 250억달러(약 33조6000억원)를 인정받았다. 엔비디아는 이미 8억달러를 투자한 주요 주주이며 세쿼이아캐피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인 1789캐피털도 리플렉션AI에 투자했다.
엔비디아와 미국 정부가 오픈웨이트 모델 육성에 나서는 것은 중국산 모델의 빠른 약진과 맞닿아 있다.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은 오픈AI나 앤트로픽 등 미국 업체의 최첨단 폐쇄형 모델보다 훨씬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성능 면에서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7월 “미국 내 오픈웨이트 생태계가 혁신과 번영을 위한 기회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자체 오픈웨이트 모델 ‘네모트론(Nemotron)’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첨단 대형 모델은 아직 없다. 트럼프 행정부도 지난해 AI 행동계획에서 “미국의 가치에 기반을 둔 선도적인 오픈모델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플렉션AI는 이달 첫 오픈웨이트 모델 ‘빔(Beam)’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빔이 코딩과 AI 에이전트 업무를 낮은 비용으로 수행하며 고급 추론 성능에서도 중국 Z.ai의 대표 오픈모델 ‘GLM-5.2’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AI 생태계 전반으로 투자를 확대했다. 지난달 AI 모델·데이터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1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고 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과도 약 200억달러 규모의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리플렉션AI 역시 스페이스X·네비우스와 컴퓨팅 자원 계약을 맺고 미 국방부·에너지부는 물론 한국 등 미국 동맹국과 AI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