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 크고 똑똑해졌다…패밀리카 매력 키운 신형 투싼[ET의 모빌리티]

입력 2026-10-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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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완전변경 5세대…커진 차체·넉넉한 실내 공간
현대차 SUV 최초 ‘플레오스 커넥트’ 적용…글레오 AI 탑재
안전·편의사양 강화…패밀리카 수요 적극 공략

▲‘디 올 뉴 투싼’ 전면 측면 모습 (문현호 기자 m2h@)
▲‘디 올 뉴 투싼’ 전면 측면 모습 (문현호 기자 m2h@)

현대자동차의 대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확 달라졌다. 약 6년 만에 5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디 올 뉴 투싼’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은 물론 한층 커진 차체와 넉넉한 실내 공간, 다양한 안전사양까지 갖추며 패밀리카로서의 경쟁력이 탄탄해졌다.

7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김포시 양촌읍의 한 카페까지 약 45㎞ 구간에서 신형 투싼을 직접 몰아봤다.

처음 마주한 신형 투싼은 전보다 볼륨감 있는 모습으로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준중형 SUV지만 한 체급 위 차량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좌우 끝의 수직형 'H-엣지 라이팅'과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슬림 센터 램프는 미래에서 온 자동차를 연상시켰다. 후면부 역시 'H형' 테일램프를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는 실내에서도 이어졌다. 운전석에 앉자 중앙의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현대차 SUV 최초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했다. 스마트폰처럼 내비게이션과 음악 스트리밍 등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디 올 뉴 투싼’ 1열 모습. (문현호 기자 m2h@)
▲‘디 올 뉴 투싼’ 1열 모습. (문현호 기자 m2h@)

생성형 AI 기반 음성비서 ‘글레오 AI’도 인상적이었다. “에어컨 켜줘”라고 말하면 곧바로 작동했고, 목적지 주변 맛집이나 카페를 물으면 장소를 추천했다. 운전 중 화면을 여러 번 누르지 않고 말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비상등과 공조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남겨둔 점도 실용적이었다.

패밀리카로서의 강점은 뒷좌석에 앉았을 때 더욱 체감됐다. 직접 앉아보니 앞좌석과 무릎 사이에 여유가 있었고 머리 위 공간도 넉넉했다. 트렁크 적재 용량도 기존 622ℓ에서 645ℓ로 23ℓ 늘었다. 휴대용 유모차를 눕혀 넣고도 주변에 다른 짐을 놓을 공간이 남았다. 가족 단위 이용자에게 체감도가 높은 변화다.

도로에 나서자 커진 차체에도 최고출력 193마력의 1.6 터보 가솔린 모델의 시원한 주행감이 돋보였다. 기존보다 13마력 높아졌다. 고속도로 진입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자 시원하게 속도가 붙었다. 차선을 바꾸기 위해 재가속할 때도 답답함 없이 원하는 속도까지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디 올 뉴 투싼’ 2열의 넉넉한 레그룸. (문현호 기자 m2h@)
▲‘디 올 뉴 투싼’ 2열의 넉넉한 레그룸. (문현호 기자 m2h@)

커브 길에서도 안정적으로 돌아나갔다. 고속도로 진출입 구간에서 운전대를 돌리자 차량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움직였고 코너에서도 차체가 크게 쏠리지 않았다. 속도를 높였을 때도 차가 도로에 안정적으로 붙어 달리는 느낌이었다.

여느 세단 못지 않게 정숙성도 만족스러웠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여도 바람이나 노면 소음이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뒷좌석 동승자와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차음 글라스를 기존 1열에서 2열 측면 유리까지 확대하는 등 소음을 줄인 효과가 체감됐다.

안전사양도 패밀리카로서의 강점을 더했다. 1열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해 동급 최다 수준인 총 9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했다. 저속 전진 때 보행자나 장애물을 감지해 제동을 돕는 ‘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사고로 차량의 주 전원이 끊어져도 별도 전원으로 문을 열 수 있는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 기술’은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다. 차량이 지나온 길을 기억해 자동으로 되돌아가는 ‘기억 후진 보조’와 차량 아래쪽 주변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그라운드 뷰’도 좁은 길이나 주차 상황에서 유용했다.

약 45㎞의 시승을 마친 뒤 신형 투싼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패밀리카로서의 균형이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 넓어진 실내와 적재 공간, 플레오스 커넥트와 글레오 AI 등 첨단 기술을 더했다. 여기에 다양한 안전사양과 편안한 주행감까지 갖추면서 가족과 함께 타기 좋은 SUV로 한 단계 진화했다.

▲‘디 올 뉴 투싼’ 후면 측면 모습 (문현호 기자 m2h@)
▲‘디 올 뉴 투싼’ 후면 측면 모습 (문현호 기자 m2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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