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 넘는 덩치 잊게 한 아이오닉 9⋯세단처럼 부드러운 ‘패밀리 EV’ [ET의 모빌리티]

입력 2026-10-10 12: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형 SUV인데 롤링 억제·노면 충격도 부드럽게 흡수
110.3kWh 배터리 기반 효율 경쟁력…2열은 ‘리무진급’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로 큰 차체 부담도 낮춰

▲아이오닉 9은 빠른 전기차를 지향하는 모델이라기보다 편안한 전기차에 가깝다. SUV 특유의 출렁거림을 싫어하면서도 넉넉한 공간을 포기하기 어려운 소비자라면 장점이 선명하다. (사진=현대차)
▲아이오닉 9은 빠른 전기차를 지향하는 모델이라기보다 편안한 전기차에 가깝다. SUV 특유의 출렁거림을 싫어하면서도 넉넉한 공간을 포기하기 어려운 소비자라면 장점이 선명하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9’의 첫인상은 ‘크다’였다. 전장 5060㎜, 전폭 1980㎜에 휠베이스는 3130㎜에 달한다. 하지만 주행을 시작하자 5m가 넘는 덩치는 빠르게 잊혔다. 높은 차체에서 흔히 느껴지는 좌우 흔들림은 예상보다 적었고 승차감은 오히려 대형 세단에 가까웠다.

아이오닉 9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승차감이다. 대형 SUV 특유의 출렁임을 상당 부분 억제했다. 완만한 코너에서는 차체가 한쪽으로 크게 쏠리지 않았고 연속된 굴곡에서도 움직임이 안정적이었다. SUV의 높은 시야는 유지하면서도 차의 거동은 세단처럼 차분했다.

과속방지턱이나 고르지 못한 노면을 지날 때도 마찬가지다. 충격을 날카롭게 전달하기보다는 한 번 걸러낸 뒤 묵직하게 지나간다. 6인승 2WD 기준 공차중량이 2510㎏에 달하는 만큼 무게에서 오는 안정감도 상당하다. 무거운 차체를 단순히 푹신한 서스펜션으로 감싼 느낌과는 다르다. 차체의 상하 움직임을 빠르게 정리해 승객이 느끼는 피로를 줄였다.

▲아이오닉 9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승차감이다. 대형 SUV 특유의 출렁임을 상당 부분 억제했다. 완만한 코너에서는 차체가 한쪽으로 크게 쏠리지 않았고 연속된 굴곡에서도 움직임이 안정적이었다. (사진=현대차)
▲아이오닉 9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승차감이다. 대형 SUV 특유의 출렁임을 상당 부분 억제했다. 완만한 코너에서는 차체가 한쪽으로 크게 쏠리지 않았고 연속된 굴곡에서도 움직임이 안정적이었다. (사진=현대차)

정숙성도 플래그십이라는 이름에 어울린다. 전기차 특유의 파워트레인 정숙성에 더해 노면 소음이나 외부 소음의 유입도 잘 억제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을 적용했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도 아이오닉 9의 승차감과 정숙성을 포함한 상품성을 높게 평가했다.

대형 전기 SUV임에도 효율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았다. 실제 주행에서는 차체 크기와 중량을 감안하면 전비가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느껴졌다. 아이오닉 9은 110.3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다. 2WD 19인치 기준 공인 복합 전비는 4.3㎞/kWh이며 모든 모델이 1회 충전으로 5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현대차가 제시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532㎞다.

아이오닉 9의 진가는 2열에 앉았을 때 더욱 분명해진다. 3130㎜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평평한 바닥 덕분에 공간이 넉넉하다. 무릎 공간뿐 아니라 좌우 공간에도 여유가 있다. 6인승 모델의 독립식 2열 시트에 몸을 기대면 대형 세단이나 리무진을 타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진다.

▲아이오닉 9의 진가는 2열에 앉았을 때 더욱 분명해진다. 3130㎜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평평한 바닥 덕분에 공간이 넉넉하다. (사진=현대차)
▲아이오닉 9의 진가는 2열에 앉았을 때 더욱 분명해진다. 3130㎜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평평한 바닥 덕분에 공간이 넉넉하다. (사진=현대차)

2027년형은 기본 트림부터 2열 통풍시트와 스위블링 시트를 적용했다. 상위 트림으로 올라가면 편의 사양이 더욱 늘어난다. 장거리 이동이 잦거나 어린 자녀와 함께 이동하는 가족이라면 운전자보다 2열 탑승자의 만족도가 더 높을 수 있는 차다.

적재공간도 패밀리카로서 강점이다. 3열을 활용하면서 짐을 실을 수 있고 필요할 때는 3열을 접어 적재공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 독일 전문지 평가에서는 모든 뒷좌석을 활용해 최대 2494L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람과 짐을 동시에 많이 태워야 하는 가족용 차량의 기본기에 충실하다.

덩치가 큰 만큼 도심에서는 주차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 단점을 상당 부분 상쇄하는 기능이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다. 스마트키를 이용하면 운전자가 차량 밖에 선 상태에서 전진과 후진을 제어할 수 있다. 문을 열기 어려울 만큼 좁은 주차공간에 차를 넣거나 꺼낼 때 특히 유용하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도 아이오닉 9의 승차감과 정숙성을 포함한 상품성을 높게 평가했다. 또 모든 뒷좌석을 활용해 최대 2494L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현대차)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도 아이오닉 9의 승차감과 정숙성을 포함한 상품성을 높게 평가했다. 또 모든 뒷좌석을 활용해 최대 2494L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현대차)

차량 안에서도 주차를 맡길 수 있다. 주차 뷰 버튼을 눌러 공간을 탐색한 뒤 직각이나 평행 등 주차 유형을 선택하면 차량이 조향과 이동을 수행한다. 원격·스마트 직각 및 평행 주차뿐 아니라 사선 후진 주차와 스마트 출차도 지원한다. 전장 5m가 넘는 대형 SUV를 매일 운전해야 하는 부담을 낮춰주는 기능이다.

아이오닉 9은 빠른 전기차를 지향하는 모델이라기보다 편안한 전기차에 가깝다. 3열과 넓은 적재공간, 리무진에 가까운 2열, 정숙한 실내에 안정적인 승차감을 갖췄다. 여기에 대용량 배터리와 주차 보조 기능까지 더했다.

특히 SUV 특유의 출렁거림을 싫어하면서도 넉넉한 공간을 포기하기 어려운 소비자라면 장점이 선명하다. 큰 차체를 몰고 있다는 부담보다 가족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먼저 다가왔다. ‘패밀리카의 정석을 전기차로 옮겨놓았다’는 표현이 아이오닉 9에 가장 잘 어울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온·오프 통합 ‘창간 20주년’ 이투데이가 경제의 내일을 엽니다
  •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다시 확대…강남·용산은 하락세 지속
  • '100주년' 한글날, 관심 가장 큰 세대는 20대 [데이터클립]
  • 성심당 문 닫습니다, 단 하루만
  • 상속·고령농·임대차 농지, 정부 전수조사 처분 제외
  •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책임은 HFT 방치한 거래소에”⋯이억원 “더 엄격히 대응” [국감]
  • 삼성전자, 영업익 100조 시대 열었다⋯HBM4ㆍ메모리 초호황이 견인
  • 석 달째 400억달러대 행진⋯8월 경상흑자 461억달러 '역대 2위'
  • 오늘의 상승종목

  • 10.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2,859,000
    • +0.05%
    • 이더리움
    • 3,400,000
    • -0.56%
    • 비트코인 캐시
    • 379,100
    • -1.04%
    • 리플
    • 1,915
    • -0.16%
    • 솔라나
    • 149,700
    • -0.86%
    • 에이다
    • 344
    • +4.88%
    • 트론
    • 452
    • -0.66%
    • 스텔라루멘
    • 26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990
    • -1.07%
    • 체인링크
    • 17,560
    • -0.79%
    • 샌드박스
    • 92.81
    • -3.32%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Ripple $500M
    • 2 Spiko Series B $90M
    • 3 World OTC $52.5M
    • 4 Axis Robotics Seed $12M
  • 인기 프로젝트
    • 1 Talus Infra 인기지수 343
    • 2 Kaia 인기지수 296
    • 3 iExec 인기지수 291
    • 4 Catalyst AI Agent 인기지수 289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11.8M · 유통량 113% D-60
    • Capricorn $16.2M · 유통량 53% D-13
    • Scroll $2.4M · 유통량 51% D-12
    • DAOBase $580K · 유통량 43% D-8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