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전략투자 윤곽…현대·삼성·대우, 원전·LNG 수주 채비

입력 2026-10-12 17: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건설, 웨스팅하우스 협력·AP1000 설계 참여
삼성물산, APR1400 시공·차세대 원전 협력 확대
대우건설, 원전 조직 강화·LNG 수주 확대 추진

▲한국형 원전 APR1400을 적용한 새울 3, 4호기 원전 건설 전경. (연합뉴스)
▲한국형 원전 APR1400을 적용한 새울 3, 4호기 원전 건설 전경. (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미국 대형 원전 8기와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추진 방향을 공개하면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은 해외 원전·에너지 플랜트 사업에서 쌓은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거나 관련 조직을 강화하며 수주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산업통상부 등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이달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최대 1200억달러)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발전소(6.5GW·223억달러)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등 3개 사업의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한국의 대미 전략투자 한도는 최대 2000억달러로 사업별 추진 상황에 따라 투자 규모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사업 규모가 가장 큰 것은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이다. 건설대상은 미국형 원전 AP1000 6기와 한국형 원전 APR1400 2기다. AP1000 2기, APR1400·AP1000 각 2기, AP1000 2기 등 3단계로 추진되며 1·2단계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시차는 6개월 이내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원전 분야에서 적극적인 준비를 해왔다.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글로벌 AP1000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맺었고 이달 7일에는 웨스팅하우스와 네덜란드 신규 대형원전 AP1000 2기의 1단계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후보 부지 검토와 종합배치계획, 현지 인허가·기술기준 분석 및 현지화 전략 수립을 담당한다. 2024년에는 양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설계 계약을 따냈다.

미국 현지 사업과 공급망 확보에도 나섰다. 지난해 '페르미 아메리카'가 텍사스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 마타도르’의 AP1000 4기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주요 건설사들과 설계·인허가·조달·시공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과 미국 현지 공급망 구축을 통해 원전사업 기반을 넓혀왔다”며 “LNG·가스발전 등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도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의 다양한 사업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APR1400 시공과 가스복합발전 분야에서 시공 경험이 있다. 현대건설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건설에 참여했고 울진 5·6호기와 신월성 1·2호기, 새울 3·4호기 등을 시공했다. 지난해에는 원자력 배관 시스템 설계에 필요한 미국기계학회(ASME) ‘N’ 인증을 취득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카이로스파워와 구속력 있는 조건서를 체결하고 테네시주 실증원자로와 후속 상용로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직접 투자와 현물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합쳐 최대 1억달러를 제공하고 통합 EPC팀에 참여해 발전계통과 비원전설비 등의 설계·시공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외 원전은 정부와 한국전력 등 공공 부문의 역할이 중요한 사업”이라며 “향후 사업구조와 건설사의 역할이 구체화되고 지원 요청이 오면 보유한 원전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적극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원전과 LNG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 확대를 추진 중이다. 월성 3·4호기와 신월성 1·2호기,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를 수행했으며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에서는 팀코리아의 시공 주간사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해외사업단과 원자력사업단을 글로벌인프라사업본부로 확대 통합하고 이달 8일에는 전략기획본부의 사업관리 조직도 건축·토목·플랜트 사업관리팀으로 세분화했다.

LNG 분야에서는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 사업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EPC 원청사로 참여했다. 올해 8월 모잠비크 로부마 LNG 1단계 사업의 사전업무 착수의향서를 체결한 데 이어 파푸아 LNG 가스처리시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대형 원전부터 연구용 원자로, 해체와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까지 원자력 생애주기 전반의 사업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에서 확보한 EPC 원청 역량을 더해 글로벌 원전·LNG 사업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DL이앤씨는 2019년 미국 미시간주 나일스 가스복합발전소에 투자해 2022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경험이 있으며 삼성E&A도 북미 LNG 사업의 개념설계 수행과 모듈형 LNG 상품 개발을 통해 관련 시장 진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전과 가스발전, LNG는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이미 EPC 경험을 쌓아온 분야”라며 “이번 한미 프로젝트는 각사가 선제적으로 구축한 파트너십과 사업 수행 역량을 미국 시장의 대형 수주로 연결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첨되면 뭐하나" 한탄… '로또청약'의 불편한 진실
  • 외국인 2조 매도에 코스피 6400선 붕괴…39거래일 만
  • 중동 바퀴벌레의 습격 [이슈크래커]
  • 육아휴직 동료 빈자리 채웠는데…늘어난 업무에 보상은 ‘없음’ [데이터클립]
  • ‘어벤져스: 둠스데이’ 개봉일 확정⋯12월 16일 극장 출격
  • 단독 “현대모비스 램프사업 분할·매각 막아달라”…사무·연구직, 가처분 신청
  • 볼넷에 배트 던진 최원준, 스퀴즈에 빈볼 던진 후라도
  • 단독 발전5사, 내년 2월 ‘합병 계약’ 체결…8월엔 한국발전 초대사장 내정
  • 오늘의 상승종목

  • 10.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1,743,000
    • -1.56%
    • 이더리움
    • 3,406,000
    • -0.99%
    • 비트코인 캐시
    • 369,900
    • -4.2%
    • 리플
    • 1,840
    • -3.87%
    • 솔라나
    • 145,700
    • -3.89%
    • 에이다
    • 326
    • -4.68%
    • 트론
    • 447
    • -0.22%
    • 스텔라루멘
    • 266
    • -2.9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170
    • -3.78%
    • 체인링크
    • 17,440
    • -3.54%
    • 샌드박스
    • 83.89
    • -5.39%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Spiko Series B $90M
    • 2 Ripple $500M
    • 3 World OTC $52.5M
    • 4 Morpho $175M
  • 인기 프로젝트
    • 1 Wormhole Bridge 인기지수 350
    • 2 Papertrade DeFi 인기지수 340
    • 3 StarkNet 인기지수 305
    • 4 Catalyst AI Agent 인기지수 296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11.6M · 유통량 113% D-57
    • Allora $43.6M · 유통량 89% D-29
    • Capricorn $16.2M · 유통량 53% D-10
    • Scroll $2.4M · 유통량 51% D-9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