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설계·공사 현장 시민에 연다⋯건축 아카데미 2027년까지

입력 2026-10-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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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전문가 강의·현장투어 연계
두 차례 조기 마감에 정원 30→50명

▲원데이 건축 아카데미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
▲원데이 건축 아카데미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설계와 시공 과정을 시민에게 공개하는 현장형 건축 프로그램을 2027년까지 운영한다. 8~9월 시범운영 당시 신청이 조기 마감되자 참여 인원도 회차당 30명에서 5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노들 글로벌 예술섬 원데이 건축 아카데미’를 매월 한 차례 정기 운영한다. 완성된 건축물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공간이 구상에서 설계와 시공을 거쳐 실제 공간으로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공공분야 시범사업 1호다.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의 공모 당선작 ‘Soundscape’를 바탕으로 노들섬을 자연과 예술,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아카데미는 실제 사업에 참여하는 설계·감리 전문가의 강의와 현장투어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직접 설계를 수행한 설계자가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구상을 실제 설계로 구체화한 과정과 설계 단계에서의 고민, 실무 내용을 설명한다. 2부에서는 현장 감리사가 참가자들과 현장을 둘러보며 설계안이 실제 공간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소개한다.

참여 대상에 따라 프로그램 내용과 난이도도 달리한다. 홀수월에는 건축·도시 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제 프로젝트의 설계·시공 과정을 보다 깊이 있게 다룬다. 짝수월에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전문 지식이 없어도 노들섬의 공간과 설계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8월 11일과 9월 17일 진행한 두 차례 시범 프로그램에는 총 55명이 참여했다. 회차별 모집 정원 30명이 예약 시작 직후 조기 마감됐다.

참가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95.6%가 프로그램에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아카데미 참여 이후 노들섬 사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졌다는 응답도 91.3%였다. 실제 설계에 참여하는 전문가로부터 설계 과정의 고민과 실무 내용을 직접 들을 수 있고, 학교에서 배우는 건축과 실제 프로젝트의 설계 업무가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시는 시범운영에서 확인된 수요를 반영해 회차별 모집 정원을 기존 30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한다. 애초 올해 말까지 운영하려던 아카데미도 2027년까지 월 1회 이어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하늘예술정원 공사 진행 상황과 연계한 현장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카데미는 무료이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회차별 일정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참가자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조성 과정을 시민과 학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현장형 건축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안대희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노들 글로벌 예술섬은 세계적인 건축가와 국내 설계·시공 전문가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그 과정 자체가 시민과 학생들에게 좋은 건축 교육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강의실에서 건축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만들어지고 있는 공간을 직접 보고 경험하며 노들섬의 미래를 함께 상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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