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한국지엠 해외서 만회…현대차는 국내외 판매 동반 감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달 일제히 내수 부진을 겪은 가운데 해외 판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기아와 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은 해외 판매 호조로 내수 감소분을 만회한 반면 현대자동차는 국내와 해외 판매가 모두 줄었다. KG모빌리티(KGM)는 수출이 늘었지만 내수 부진의 벽을 넘지 못했고 르노코리아도 국내외 판매가 동반 감소했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한국지엠·KGM·르노코리아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총 64만6502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67만8187대보다 4.7% 감소했다.
내수 부진은 5개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5개사의 국내 판매량은 총 9만9843대로 10만대를 밑돌았다. 현대차와 기아뿐 아니라 한국지엠, KGM, 르노코리아까지 모두 전년 동월보다 국내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업체별 실적이 엇갈렸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4만9022대, 해외 25만8976대 등 총 30만799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규모다. 국내 판매는 25.7% 줄었고 해외 판매도 13.9%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9월은 추석 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줄고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디 올 뉴 투싼 등 우수한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지속 선보여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내수 감소를 해외 판매 증가로 만회했다. 지난달 국내 4만5705대, 해외 23만5457대, 특수 822대 등 총 28만198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5.1%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6.7%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7.5% 늘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5만1884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 3만7950대, 쏘렌토 2만1115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해외에서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동화 차량 수요에 맞춘 판매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판매 호조를 보이며 역대 3분기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며 “남은 4분기에도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유럽에서는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 모멘텀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역시 해외 시장이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달 내수 727대, 수출 4만374대 등 총 4만110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73.3% 증가했다. 올해 들어 일곱 번째로 월 판매량 4만 대를 넘어섰다. 해외 시장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실적을 견인했다.
KGM은 수출이 늘었지만 내수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다. 지난달 내수 2100대, 수출 6763대 등 총 886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16.7% 감소했다. 내수 판매가 48.8% 줄어든 반면 수출은 3.5% 증가했다.
KGM 관계자는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며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해 KD 사업 등 신흥 시장 공략 강화는 물론 다양한 금융 및 구매 혜택 제공 등 내수 시장 대응 강화를 통해 판매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달 내수 2289대, 수출 4267대 등 총 655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24.7% 줄었다. 내수 판매는 45.3%, 수출은 5.8% 각각 감소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해서는 판매량이 증가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9월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 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무상 보증연장 프로그램 ‘7년 14만㎞’에 대한 고객들의 큰 관심으로 전달보다 13%가량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