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알래스카 LNG, 상업적 합리성 있어야만 추진”

입력 2026-10-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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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합의 넘어선 美 발표…러트닉에 유감 표명”
“협상하며 ‘국익·역사’ 생각…후배·국민에 미칠 영향 무겁게 느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미투자 관련 한미 양국 합의 및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미투자 관련 한미 양국 합의 및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은 상업적 합리성이 확인될 때만 추진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미국이 구체적인 투자액을 거론하며 한국의 참여를 확정한 것처럼 발표한 데 대해서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에게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미투자 관련 기자들과 만나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는 전제하에서만 추진한다는 게 한미 정부가 합의한 내용”이라며 “보도된 내용이 합의한 내용보다 더 나간 것에 대해 러트닉 장관에게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뒤에 서있던 댄 설리번 알래스카 상원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뒤에 서있던 댄 설리번 알래스카 상원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UPI연합뉴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국의 대미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기정사실화했다. 러트닉 장관도 한국의 알래스카 LNG 투자 규모가 50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국 공동 팩트시트에 담긴 합의는 상업적 합리성과 관련 국내법 요건 충족을 전제로 알래스카 LNG 사업 검토에 착수한다는 내용이다. 한국의 투자 여부나 규모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

김 장관은 “공동 팩트시트에 나온 게 합의한 전부”라며 “숫자가 나온다든지, 마치 단정 짓는 듯한 표현은 합의한 것보다 훨씬 더 나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준은 단 하나다. 상업적 합리성에 따라 판단하고, 그게 안 되면 프로젝트를 추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 같은 문제 제기에 러트닉 장관이 한국 측 우려를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양국이 서로 잘해서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취지의 답변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미국이 알래스카 지역 정치와 LNG 사업에 관심을 두는 반면 한국은 원리금 회수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미국과 치열하게 협상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액도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이 제시하는 사업비가 계속 바뀌고 있고, 구체적인 사업자료도 받지 못한 만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사업의 주요 위험으로는 인허가 지연과 기후 여건에 따른 인력 수급 문제를 꼽았다. 이로 인한 비용 증가가 자금 조달을 어렵게 했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미국 측으로부터 민간사업자의 사업권을 연방정부로 이관해 추진하겠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연방정부 관여로 인허가와 인력 수급 문제가 개선될 여지가 있지만, 경제성이 높아지는지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사업을 구체화한 자료를 보내오면 꼼꼼하게 따져보고 현지실사를 진행하겠다며, 한국 기업의 참여와 우호적인 가스 가격·수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10개월 넘게 이어진 협상 과정에서 떠올린 두 단어로 ‘국익’과 ‘역사’를 꼽았다. 그는 “당대에 끝나는 게 아니라 10년, 20년, 원자력은 향후 100년 지속되는 일”이라며 “산업부 후배들과 국민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니 무게감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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