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공사가 부채비율 600%를 웃도는 재무 상태에서도 최근 5년간 80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임직원에게 지급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다.
30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비례대표)은 2022년~2026년 9월간 한전 임직원에게 지급된 성과급은 총 8032억4700만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성과급은 2022년 1314억9200만원, 2023년 632억7400만원, 2024년 1670억900만원, 2025년 2683억9000만원으로 늘어났다. 2026년은 12월에 성과급 지급이 예정된 가운데 9월까지 지급된 성과급은 1인당 평균 762만원에 해당한다.
2025년 기준 1직급의 개인당 평균 성과급은 1775만원, 2직급 1594만원, 3직급 1406만4000원, 4직급 이하 1032만4000원이다.
한전은 2022년부터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됐다. 재무위험기관은 재무상황평가 점수가 일정 기준에 미달하거나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기관이 해당된다. 한전의 부채비율은 2022년 494%, 2023년 644%, 2024년 619%, 2025년 444%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성과급은 정부의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토대로 지급된다.
한전은 경영실적 평가에서 2021·2022년 C등급, 2023년 B등급을 받은 뒤 2024년과 2025년에는 재무위험기관으로 재무상황이 녹록지 않은 여건임에도 2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김 의원은 정부 경영평가 지표의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계통 유연성 자원 구축’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의 이익) 대비 매출액’ △‘재정건전화 계획’ △‘인건비 생산성’ 등 한전의 재무 상황과 관련된 일부 지표가 2024년과 2025년 평가항목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한전은 대표적인 부실 공공기관임에도 재무 상황에 불리한 평가지표 여러 개에서 평가가 빠진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가 기간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려는 현 정부가 한전에 대해 봐주기식 평가가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