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브 대표팀엔 “결국 자신과의 싸움…컨디션 좋아”
현대차그룹, 전용 숙소·휴게공간·맞춤 식단 등 현지 지원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일본에서 대한민국 양궁 대표 선수들을 직접 격려하며 선수단 지원과 경기력 제고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일본 오카자키에서 컴파운드 남녀 대표 선수와 코치진을 만나 점심 식사를 함께 하고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다고 30일 밝혔다. 정 회장은 전날 오후 오카자키 양궁경기장을 찾아 리커브 여자 개인 예선을 참관하고 8강에 진출한 강채영·오예진 선수와 이윤지 선수 등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선수들에게 “어려운 환경에서도 여기까지 온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평소 하던 대로 활을 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동안 노력한 스스로를 믿고 자신 있게 도전하라”고 격려했다.
이날에는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남자 단체전을 현장에서 관전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컴파운드 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본 뒤에는 향후 과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박정윤 주장, 최용희 주장을 비롯해 선수들 모두 너무 잘 싸워줬다”며 “컴파운드는 인도가 전 세계적으로 워낙 강팀이고 우리도 열심히 쫓아가고 있는데 앞으로 더 훌륭한 방법으로 훈련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가 앞으로 더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금메달이든 은메달이든 동메달이든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것 자체가 너무나 영광된 일이고 본인들의 미래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리커브 대표팀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점심때 선수들을 봤는데 다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며 “본인이 본인하고 싸워서 잘 이기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일본 현지에서 숙박과 식사, 휴식 환경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치현에는 양궁 선수단 전용 숙소를 마련했다. 오카자키 양궁경기장에서 약 20분 거리에 호텔을 확보해 선수들이 1인 1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장 인근에는 선수단 전용 휴게 공간도 조성했다. 카페 시설을 보강하고 별도 트레일러를 설치해 경기 사이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식단은 선수들의 기호와 알레르기 여부 등을 반영해 구성했다. 일본 현지 한식당과 한국에서 파견한 조리사가 협업해 맞춤형 식사를 제공했다. 29일 컴파운드 선수단과의 오찬에는 나고야 지역 음식인 장어덮밥을 선수들의 입맛에 맞게 조리해 제공했다.
국내 훈련에서도 실전 환경 재현에 공을 들였다.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 광장의 구조와 바람 방향 등을 분석해 진천선수촌에 실제 경기장을 모사한 훈련장을 구축했다. 표적과 발사대뿐 아니라 선수 입장구와 믹스트존, 선수 대기 장소 등을 구현했다. 영어·일본어 장내 방송과 관중 박수·환호, 배경음악, 중계 카메라 환경도 실제 경기와 유사하게 구성했다.
대표팀은 국내에서 두 차례, 일본 오카자키에서 한 차례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일본 훈련에서는 현지 기온과 풍속 등을 점검하고 숙소와 경기장 이동 동선, 음식 등을 사전에 경험했다. 앞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야구 관중의 함성과 응원가 속에서 활을 쏘는 ‘소음 및 관중 적응 특별 훈련’을 실시해 실전 대응력을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