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보유지분 9.99%로 확대…기본재산 약 1760억원

최평규 SNT그룹 회장이 개인 보유 주식 약 460억원어치를 공익법인 운해장학재단에 추가 출연한다.
단순한 장학금 출연을 넘어 그룹 지주사인 SNT홀딩스 지분을 공익재단으로 이전하는 방식이다. 기부가 완료되면 운해장학재단은 SNT홀딩스 지분 9.99%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된다.
SNT홀딩스는 30일 공시를 통해 최 회장이 보유한 SNT홀딩스 주식 99만891주, 지분 6.65%를 운해장학재단에 추가 기부하는 거래계획을 밝혔다.
29일 종가 기준 기부 규모는 약 460억원이다. 최종 기부금액은 오는 10월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확정된다.
이번 출연이 완료되면 운해장학재단의 SNT홀딩스 보유주식은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약 148만9000주, 지분 9.99%로 늘어난다.
재단의 기본재산도 약 1760억원으로 확대된다. 주가 상승분을 반영한 운용재산 총액은 약 2500억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 회장의 운해장학재단 누적 출연금액 역시 약 560억원에 이르게 된다.
운해장학재단은 2013년 최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포함해 기본재산 300억원 규모로 설립됐다. 이후 장학사업과 학술연구 지원을 이어왔다.
올해는 620명의 대학생에게 1인당 800만원씩 지급하는 등 모두 53억3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추가 출연으로 재단의 역할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앞으로 이공계 미래 인재 육성과 교육 소외계층 지원, 미래 핵심기술 분야 학술연구 지원 등 공익사업을 안정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올해 2월 열린 운해장학증서 수여식에서 미래세대가 선대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더 큰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이번 기부에 대해 최 회장은 “운해장학재단은 설립 이후 지난 13년 동안 기업의 발전이 주주가치 제고와 사회 환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끊임없이 만들어왔다”며 “대한민국 청년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업가로서의 중대한 책무”라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기부로 전체 재산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며 “장학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이공계 미래 인재 육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의 이번 출연은 SNT그룹 오너 개인 재산의 사회 환원이라는 의미와 함께 지주회사 지분이 공익재단으로 이동한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기부가 예정대로 완료되면 운해장학재단은 SNT홀딩스의 주요 주주로서 약 10%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기업가의 사재 출연이 장학사업을 넘어 그룹 지배구조에도 변화를 만드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