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고마키의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에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2-3(27-25 23-25 21-25 25-22 12-15)으로 졌다.
앞서 필리핀을 3-0, 대만을 3-1로 꺾었던 한국은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중국이 조 1위, 한국이 조 2위로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첫 세트부터 중국과 팽팽하게 맞섰다. 허수봉을 앞세워 듀스 접전 끝에 27-25로 1세트를 가져왔지만 2세트에서는 막판 중국의 블로킹과 서브에 흔들리며 23-25로 내줬다.
3세트에서도 21-22까지 따라붙었으나 이후 한 점도 추가하지 못해 21-25로 역전을 허용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4세트를 25-22로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초반 4-8까지 밀린 뒤 내리 4점을 따내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한 점 차 승부를 이어갔지만 12-13에서 연속 2점을 내주며 경기를 끝냈다.
허수봉이 서브 득점 3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18점을 올렸다. 미들블로커 이상현은 블로킹만 8개를 잡아내며 14점을 기록했다.
부상 변수도 생겼다.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이 4세트 도중 발목을 다쳐 코트를 떠났다. 8강전을 앞두고 임성진의 출전 가능 여부가 대표팀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 2위가 된 한국의 8강 상대는 B조 1위 이란이다. 한국은 10월 1일 오후 1시 일본 오카자키 주오소고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이란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란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를 연이어 제패한 아시아 최강팀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으로서는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씻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한국 남자배구는 1966 방콕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아시안게임에서 14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지만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7위에 그치며 61년 만에 처음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시상대 복귀를 노리는 한국은 이란을 꺾어야 최소 4강 진출과 함께 메달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