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온이 미국 배터리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의 약 2조원 규모 해외채무를 직접 떠안으며 자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온은 SKBA가 발행한 총 15억달러(약 2조280억원) 규모 해외사채의 원리금 지급채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대상은 내년 1월 만기 예정인 5억달러와 2029년 1월 만기 10억달러 규모의 해외사채다. 채무인수 금액은 SK온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의 14.05%에 해당한다.
채무인수는 다음 달 말 열릴 예정인 사채권자집회에서 발행인 변경에 대한 동의를 얻는 것을 전제로 한다. 동의를 거쳐 거래가 마무리되면 SK온이 해당 사채의 원리금 지급 의무를 직접 부담한다.
SKBA의 기존 해외사채 차입금은 SK온에 대한 차입금으로 전환된다. 회계상 SK온이 해외사채 원금과 같은 금액을 SKBA에 빌려준 것으로 처리하지만 실제 대여금 인출이나 현금 이동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를 통해 SKBA가 외부 자본시장에 직접 부담하던 채무를 모회사인 SK온에 대한 채무로 바꿔 외부 금융 부담을 낮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온 관계자는 “SK배터리아메리카의 외부 자본시장 채무를 SK온 차입으로 전환해 외부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