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직접 ‘한복’을 꺼내들었다. 수원화성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한복을 입고 화성행궁을 거닐며 낮부터 밤까지 축제를 체험해 달라는 메시지다.
63년 역사의 수원화성문화제를 관광객이 오래 머물고 참여하는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수원시 관광전략도 축제 현장에서 구체화한다.
이 시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원가을축제의 하이라이트, 수원화성문화제가 이번 주 일요일 막을 올린다”며 “올해는 한복을 입고 조금 더 특별하게 즐겨보시면 어떨까요”라고 밝혔다.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는 10월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행궁광장과 화성행궁, 연무대, 방화수류정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새빛홍민’이다. 수원의 도시브랜드 ‘새빛’과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담은 ‘홍민’을 결합했다. 낮에는 궁중문화와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밤에는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한 공연과 실경 콘텐츠를 배치했다.
이 시장이 이날 가장 먼저 알린 것은 한복을 활용한 화성행궁 관람이다.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화성행궁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화성행궁은 2026년 야간개장 기간에도 개량한복을 포함한 한복 착용자의 입장료를 면제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 제도를 수원화성문화제의 야간 대표 프로그램과 묶어 축제 관람 방법으로 직접 소개했다.
특히 올해 눈길을 끄는 콘텐츠는 화성행궁에서 펼쳐지는 야간 실경 미디어 퍼포먼스 ‘시간여행 그날: 행궁야화’다.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오후 7시·8시·9시 세 차례 운영한다. 관람객이 우화관과 화령전, 낙남헌, 봉수당, 유여택 등 화성행궁의 실제 공간을 직접 걸으며 춤과 소리, 국악 라이브 연주, 미디어아트와 빛을 만나는 약 60분짜리 몰입형 프로그램이다.
별도의 공연 관람료 대신 화성행궁 입장료가 적용되는 프로그램이어서 한복 무료입장 대상자는 축제기간 행궁야화도 별도 입장료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이 시장의 설명이다.
한복이 없는 관광객을 위한 대여장치도 마련한다. 이 시장은 화성행궁광장에서 유료 한복대여소를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한복 착용자에게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와 ‘야조’ 관련 관람권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고 알렸다.
실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한복을 입고 현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화서문 지정 관람석 1인 1석을 선착순 제공하는 행사를 10월 6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올해 ‘수원판타지:야조’, 수상퍼포먼스 ‘선유몽’, ‘행궁야화’를 3대 대표 콘텐츠로 전면에 세웠다.
‘야조’는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정조대왕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대표 실경공연이다. 시민 퍼포머 약 200명도 무대에 참여한다. ‘선유몽’은 방화수류정 아래 용연을 배경으로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의 선유놀이를 빛과 물, 소리로 풀어낸 수상 퍼포먼스다.
축제 첫날인 10월4일에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도 펼쳐진다. 노송지대를 출발해 수원종합운동장과 장안문을 거쳐 행궁광장으로 이어지며, 1795년 을묘년 정조대왕의 화성행행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를 바탕으로 재현한다.
이 시장의 이번 축제 홍보는 수원이 추진하는 관광산업 확대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이 시장은 15일 ‘2026 수원화성 3대축제 추진계획 보고회’를 주재하면서 “63년 역사를 지닌 수원화성문화제는 글로벌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저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등 수원이 갖고 있는 훌륭한 관광콘텐츠를 산업화하고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와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를 연계해 역사문화자원을 관광콘텐츠로 확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시민과 관광객에게 직접 참여를 권했다.
그는 “올가을, 고운 한복차림으로 아름다운 수원화성을 거닐어 보세요”라며 수원화성문화제 방문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