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한국 경제 긍정적⋯“지속적 제도개선 중요”
유엔 PRI와 지속가능성 공시·스튜어드십 코드 논의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골드만삭스와 블랙록, 유엔 책임투자원칙(PRI) 등 글로벌 투자기관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한국 자본시장 전망과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블랙록과 PRI는 지속적인 시장 제도 개선과 글로벌 투자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케빈 스니더(Kevin D Sneader)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대표와 주드 압델 마제이드(Joud Abdel Majeid) 블랙록 글로벌 파트너스 오피스 공동 총괄을 만나 한국 증시와 글로벌 시장 전망을 논의했다.
양측은 글로벌 금리 인상 압력과 인공지능(AI)·반도체 업황 및 투자 쏠림, 중동 지역 불확실성 등 대외 여건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스니더 대표는 “한국 자본시장이 옳은 길을 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1만2000포인트 상회 전망을 제시한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 증시의 미래를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AI 투자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국이 반도체뿐 아니라 에너지와 금융 등에서도 견조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이들 산업의 안정적인 이익이 시장에 제대로 반영되면 증시 자금 유입과 균형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랙록도 한국 경제와 산업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압델 마제이드 공동 총괄은 국민성장펀드가 국내 유망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지속적이고 연속적인 제도 개선이 이어진다면 더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한민국 자본시장에 확신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블랙록은 글로벌 금리 상승이 증시의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지만, 한국은 견고한 경제 기반과 AI·에너지 등 인프라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너 키호(Conor Kehoe) 유엔 책임투자원칙 이사회 의장과도 별도로 만났다. 양측은 한국의 지속가능성 공시와 스튜어드십 코드 발전 방향,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논의했다.
키호 의장은 최근 금융위가 발표한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과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환영했다. 금융위는 7월 8일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 최종안을 발표했고, 같은 달 24일에는 스튜어드십 코드 발전위원회가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 위원장은 “자본시장 체질 개선 노력을 일관되게 추진해 시장에 안착시키는 한편 글로벌 증시 여건 변화에 대응해 시장 안정성도 면밀히 관리하겠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