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 리스크에 커진 에너지 안보 위기 “수소 생태계 일관된 정책 필요”

입력 2026-09-28 08:57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韓 에너지 수입 의존도 93.7%
IEA “수소, 화석연료 수입 의존 낮춰”
글로벌 청정수소 확정 투자 1300억달러 돌파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에 제공된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사진=현대차)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에 제공된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사진=현대차)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수소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글로벌 수소 기업 협의체인 수소위원회는 수소 산업이 실증을 넘어 투자·운영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일관된 정책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8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93.7%로 30년 넘게 90%대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에너지 수급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정부는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29년 만인 3월 13일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산업통상부는 이달 18일 최고가격을 다시 결정하면서 제도를 반년 넘게 이어가고 있다. 정유업계가 추산한 누적 손실은 6월 중순 이미 5조원 규모로 정부가 확보한 예비비 4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상황에서 자국 내 생산이 가능한 수소가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IEA는 6월 발간한 ‘글로벌 하이드로젠 리뷰 2026’에서 “수소가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를 낮춰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석유·가스와 달리 수소는 재생에너지나 원자력 발전 전력을 이용한 수전해뿐 아니라 음식물 폐기물, 하수 슬러지, 가축 분뇨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생산할 수 있다.

특히 IEA는 에너지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조달하면서 특정 국가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25%를 넘는 한국·독일·일본을 주목했다.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가 이들 국가에서 에너지 수입 일부를 대체하고 공급망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 각국의 수소 정책도 확대되고 있다. 국가 차원의 수소전략을 보유한 국가는 2021년 23개국에서 올해 66개국으로 약 3배 늘었다. 중국은 5개 도시군에 4년간 최대 80억위안을 지원하는 2차 시범사업에 착수했고 일본은 3조엔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저탄소수소와 화석연료 간 가격 차이를 최장 15년간 보전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유럽수소은행을 통해 재생 수소 생산자에게 최장 10년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수소 산업 자체도 투자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수소위원회에 따르면 전 세계 청정수소 관련 누적 확정 투자 규모는 1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최종투자결정(FID)을 통과한 프로젝트는 570개 이상으로 늘었으며 가동 중인 청정수소 생산능력은 연간 약 170만t(톤)으로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수소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 축소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7년 예산안 지출구조조정 내역에 따르면 수소전기차 보조금은 5762억원에서 4457억원으로 23%, 수소충전소 보조금은 1897억원에서 1197억원으로 37% 각각 줄었다.

수소발전 입찰시장 규모도 축소됐다. 일반수소발전 개설물량은 1300기가와트시(GWh)에서 930GWh로 줄었고 청정수소발전은 500GWh 규모다. 수년 치 입찰물량을 미리 공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2026년 물량만 확정하고 2027년 물량은 내년에 결정하기로 하면서 업계에서는 중장기 투자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수소 정책 컨트롤타워라고 할 수 있는 수소경제위원회는 2024년 11월 7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2년 가까이 개최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며 “주요국이 수소 산업 지원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국내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질 경우 기업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7 테크 퀘스트'가 대한민국 AI의 미래를 엽니다
  • 노원 상계동 재건축 속도…‘집값 웃도는 분담금’ 사업성 복병
  • 트럼프, 이란 제안 거부 하루 만에 “이번주 추가 회담 예상”
  • 태풍 '수리개' 경로, 일본 접근…아시안게임 일정 차질
  • 대신證 “SK하이닉스, HBM4 품질 우려 과도…목표가 320만원 유지”
  • 불 꺼지지 않는 배송경쟁...택배업계도 현장기사도 반발
  • 단독 K콘텐츠 48만건 해외서 불법유통…삭제 요청해도 10건 중 6건 못지워
  • "강남 30평 아파트 3억원대"⋯토지임대부 주택, 확대 가능할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9.28 10:3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138,000
    • -0.49%
    • 이더리움
    • 3,632,000
    • -0.79%
    • 비트코인 캐시
    • 446,700
    • -1.5%
    • 리플
    • 2,060
    • -0.15%
    • 솔라나
    • 165,600
    • +0.79%
    • 에이다
    • 348
    • +2.05%
    • 트론
    • 454
    • +0.44%
    • 스텔라루멘
    • 296
    • +1.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8,700
    • +0.14%
    • 체인링크
    • 19,210
    • +0.47%
    • 샌드박스
    • 60.32
    • +1.19%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Ripple $500M
    • 2 Variational Series A $50M
    • 3 World OTC $52.5M
    • 4 Morpho $175M
  • 인기 프로젝트
    • 1 Paid Tools 인기지수 459
    • 2 Quant DeFi 인기지수 434
    • 3 Rhea Finance 인기지수 305
    • 4 SOON Infra 인기지수 291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13.5M · 유통량 113% D-72
    • Capricorn $20.8M · 유통량 53% D-25
    • Scroll $2.5M · 유통량 51% D-24
    • FLock $5.7M · 유통량 41% D-2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