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중심 정비 넘어 주거·창업공간 활용 과제

전북지역 농촌 빈집이 1년 새 1700호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농촌 빈집 감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빈집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철거뿐 아니라 주거·창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비 대책이 요구된다.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북 농촌 빈집은 2024년 1만3155호에서 2025년 1만4892호로 1737호(13.2%) 늘었다.
전북의 증가 규모는 충남 2684호, 경북 2284호에 이어 전국 세 번째다. 지난해 전북의 농촌 빈집은 1만4892호로, 전국 농촌 빈집 8만4200호의 17.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국 농촌 빈집은 7만8095호에서 8만4200호로 6105호 증가했다. 정부가 2023년 발표한 ‘농촌 빈집 정비 활성화 대책’에서 2027년까지 빈집을 약 3만3000호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전체 빈집 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정비 방식도 과제로 지적된다. 지난해 전국 농촌빈집 정비실적 7935호 가운데 철거가 7315호로 92.2%를 차지한 반면, 활용 실적은 620호에 그쳤다. 올해 9월 기준 농촌빈집은행에 등록된 매물은 184건, 거래가 완료된 빈집은 64건으로 집계됐다.
전북 역시 빈집의 노후도와 활용 가능 여부를 구분하고, 귀농·귀촌인 주거와 청년 창업 공간 등으로 연결할 수 있는 지역별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강승규 의원은 “시·군별 신규 빈집 발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활용 가능한 빈집을 청년·귀농인 주거와 창업 공간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