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중도탈락 5년간 1만명 넘었다…지난해 2012명 학교 떠나

입력 2026-09-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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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4년 연속 2000명대…자연계 64.5%로 가장 많아
“의대·상위권 대학 재입학 추정”…지역의사제 도입에 올해 더 늘 수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중도탈락수 (종로학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중도탈락수 (종로학원)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서 최근 5년간 학교를 그만둔 학생이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2000명이 넘는 학생이 중도탈락했는데, 이 가운데 3명 중 2명가량은 자연계열 학생이었다.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고도 의대나 다른 대학·학과에 다시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대학별 중도탈락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21~2025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중도탈락자는 총 1만736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1971명에서 2022년 2131명으로 처음 2000명을 넘어섰다. 이후 2023년 2126명, 2024년 2496명, 2025년 2012명으로 4년 연속 20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도탈락자는 전년보다 484명(19.4%) 감소했다. 2024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약 1500명 늘어나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재입학이 일시적으로 크게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다만 2025년에도 중도탈락 규모는 2000명 선을 웃돌았다.

대학별로는 지난해 고려대가 8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 801명, 서울대 375명 순이었다. 최근 5년간 누적 중도탈락자도 고려대가 45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4099명, 서울대 2113명이었다.

특히 자연계열 학생들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서연고 중도탈락자 2012명 가운데 자연계열은 1297명으로 64.5%를 차지했다. 인문계열은 654명(32.5%), 예체능계열은 61명(3.0%)이었다.

자연계열 중에서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와 첨단융합학부에서 각각 26명이 중도탈락했다. 연세대는 공학계열이 1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학계열 45명, 생명시스템계열 36명 등이 뒤를 이었다. 고려대에서는 생명과학부 44명, 생명공학부 43명, 전기전자공학부 36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종로학원은 자연계열 중도탈락 상당수가 의대 등 의학계열이나 다른 상위권 대학으로 재입학하기 위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자연계열 중도탈락 비중은 2022년 65.1%, 2023년 62.1%, 2024년 59.9%, 지난해 64.5%로 매년 6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인문계열에서도 대학이나 학과를 옮기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대에서는 자유전공학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영학과 8명, 경제학부 4명 등이 학교를 떠났다. 연세대에서는 언더우드학부가 38명으로 가장 많았고 글로벌인재학부 31명, 경영계열 25명이 뒤를 이었다. 고려대는 경영학과 48명, 경제학과 24명, 미디어학부 17명 순이었다.

서연고 중도탈락 규모는 장기적으로도 증가세다. 대학알리미가 관련 수치를 공시하기 시작한 2007년 세 대학의 중도탈락자는 889명에 그쳤다. 2007~2020년에는 대체로 연간 1000명 안팎이었지만 2021년 1971명으로 크게 늘었고 2022년부터는 매년 2000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중도탈락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면서 의대 모집정원이 늘어난 가운데, 서연고에 재학 중인 지방권 학생들이 지역 의대에 다시 지원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입시업계에서는 최상위권 대학의 중도탈락 증가가 단순한 학업 포기를 넘어 의대와 상위권 대학·학과를 향한 재입학 수요와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연고 자연계열 중도탈락은 의대 등 의학계열로의 이동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지방권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되는 만큼 올해는 서연고 재학생 가운데 지방 출신 학생을 중심으로 재입학 움직임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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