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수단서 '취향 굿즈'로⋯ 현대카드, 실물 카드 '디자인 혁신' 잇는다

입력 2026-09-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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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텔란·톰 삭스 등 아티스트 협업 확대
혜택 넘어 디자인·소장 가치로 차별화

▲현대카드 Maurizio Cattelan Credit Card 스페셜 패키지 (사진제공 = 현대카드)
▲현대카드 Maurizio Cattelan Credit Card 스페셜 패키지 (사진제공 = 현대카드)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되면서 실물 카드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할인·적립 혜택뿐 아니라 디자인과 소재, 작가와의 협업 등이 카드를 고르는 또 다른 기준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현대미술의 거장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과 협업한 ‘현대카드 Maurizio Cattelan’을 공개했다. 지난해 톰 삭스와 선보인 카드에 이은 두 번째 ‘아티스트 스페셜 플레이트’다.

카텔란은 신용카드를 가상 국가가 발행한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이라는 설정으로 디자인했다. 대표작 ‘Comedian’의 바나나를 홀로그램으로 넣고, 현대카드 로고와 결합한 가상의 국가 문장도 만들었다.

회원이 직접 디자인 일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 신분증 사진 자리에 본인의 사진을 넣거나 카텔란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은 가상 캐릭터를 고르는 방식이다.

카텔란 플레이트는 독립된 카드 상품이 아니라 기존 현대카드 회원이 추가로 발급받는 디자인 플레이트다. 기존 카드와 같은 혜택을 적용받으면서 카텔란 디자인의 실물 카드를 한 장 더 사용할 수 있다. 캐릭터 플레이트는 1만원, 본인 사진을 넣은 플레이트는 3만원의 발급 수수료가 붙는다.

디자인 협업은 제휴카드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네이버 현대카드 Edition3’는 디자인그룹 세카이(cekai)와 손잡고 모션그래픽을 카드에 옮겼다. ‘Plus’와 ‘Neo’, 메탈 소재의 ‘Logo Metal’ 등 3종으로 구성해 소비자가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제공 = 현대카드)
(사진제공 = 현대카드)

현대카드의 플레이트 실험은 2000년대 초부터 이어져 왔다. 2003년 일반 신용카드의 절반 크기인 ‘미니 카드’를 내놓은 데 이어 2007년 카드 옆면에 색을 입힌 ‘컬러 코어’, 2009년 티타늄 플레이트, 2017년 세로형 플레이트 등을 선보였다. 2020년에는 하나의 상품에 여러 디자인을 두는 ‘멀티 플레이트’를 도입했다.

최근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카드의 기능과 디자인을 분리하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동일한 카드 혜택을 이용하면서 별도의 디자인 플레이트를 발급받고, 사진과 캐릭터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간편결제 확산으로 실물 카드를 직접 사용하는 빈도가 줄면서 카드 플레이트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현대카드는 디자인과 소재, 아티스트 협업 등을 통해 플레이트를 결제 수단을 넘어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는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 플레이트는 고객이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 상품”이라며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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