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추석 앞두고 취약계층으로…장동혁 “사회가 두세 겹 울타리 돼야”

입력 2026-09-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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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의정부 ‘가정 밖 청소년’ 시설서 송편 빚기…“가정법원 판사 때 다짐 다시 살릴 것”
정점식은 영등포 쪽방촌 찾아 식료품 기부…“단 하루 위로 아닌 제도 변화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경기도 의정부시 청소년비전센터 십대지기에서 열린 '추석 맞이 청년레드윙 봉사활동'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송편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경기도 의정부시 청소년비전센터 십대지기에서 열린 '추석 맞이 청년레드윙 봉사활동'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송편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청소년 복지시설과 쪽방촌을 잇달아 찾아 취약계층을 살피는 민생 행보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가정 밖 청소년들을 만나 “사회가 두 겹, 세 겹으로 가정의 울타리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정점식 원내대표는 쪽방촌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살피며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전날 국회 본관 앞에서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정부의 부동산·경제·안보·사법 정책을 겨냥한 대여 공세에 나선 것과 달리 이날은 당 지도부가 수도권 취약계층 현장을 나눠 찾으며 민생 행보에 집중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임이자 정책위의장과 정희용 사무총장, 당 최고위원들과 함께 경기 의정부 청소년비전센터 ‘십대지기’를 방문했다. 국민의힘 청년 당원으로 구성된 봉사단 ‘청년레드윙’ 회원 20여명도 동행했다.

십대지기는 가정의 보호를 충분히 받기 어려운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장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청소년들과 함께 추석 송편을 빚고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 모든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며 “그 첫 번째 울타리가 가정이고 두 번째 울타리가 사회”라고 말했다.

이어 “가정의 울타리에서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사회가 두 겹, 세 겹으로 그 가정의 울타리 역할을 대신해줘야 한다”며 “사회와 국가가 할 역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사랑이 부족하지 않도록,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온도의 사랑이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장 대표는 자신의 가정법원 판사 근무 경험을 꺼내며 이번 봉사활동 장소를 직접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봉사활동을 나갈 때 지금껏 직접 어느 곳을 선택한 적은 없었지만 이번만큼은 꼭 이곳에 오고 싶다고 선택했다”며 “가정법원 판사로 근무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우리 청소년들을 보면서 많은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하면서 그때 느꼈던 것들과 다짐했던 것들이 점차 사라지는 것 같았다”며 “오늘 이곳에 온 것을 기점으로 그때 다졌던 다짐과 해보겠다고 했던 결심들을 다시 살려내겠다”고 했다.

일회성 봉사에 그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장 대표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그런 여정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살피고 노력하겠다”며 “오늘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정 원내대표는 서울 영등포 쪽방촌으로 향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과 윤용근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 원내지도부가 함께했다.

정 원내대표는 오전 10시30분 영등포쪽방상담소를 찾아 서울시가 운영하는 쪽방촌 창고형 상점 ‘온기창고’를 둘러봤다. 온기창고는 후원받은 생필품 등을 쪽방 주민들이 필요한 물품으로 선택해 가져갈 수 있도록 운영하는 시설이다.

정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는 밥과 미역국, 라면 등 식료품을 기부한 뒤 쪽방촌 주민들을 직접 만나 추석 인사를 나눴다. 공용화장실과 샤워실 등 주민들이 이용하는 편의시설도 살폈다.

정 원내대표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쪽방촌 주민들께서 불편이나 어려움은 없으신지 직접 보고 듣고 싶어서 찾아오게 됐다”며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그늘진 순간을 지나기 마련인데, 그럴 때마다 그 손을 가장 먼저 잡아드려야 하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을 둘러보니 겨울을 대비한 난방부터 건강, 일상의 소소한 불편까지 저희가 세심히 보듬어야 할 부분이 참 많다”며 “오늘 만남이 단 하루의 위로로 끝나지 않도록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제도 변화로 열매 맺을 수 있도록 꼼꼼히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추석을 앞두고 귀성객이 몰리는 기차역 등에서 대규모 명절 인사를 하기보다 지도부가 취약계층 현장을 나눠 방문하는 방식을 택했다. 전날 대정부 규탄대회에서 정부의 민생·경제 정책을 집중 비판한 데 이어 이날에는 청소년·주거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 현장 목소리를 듣는 방식으로 추석 민심 행보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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