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음식점, 유통망 빠른배송도 '타격' [야간 규제가 불러온 파문]

입력 2026-09-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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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호남·경상·강원 배송망 확대
CJ대한통운도 134개 읍·면까지 주 7일 배송
물량 적은 지방, 비용 상승 영향 상대적으로 커

▲[참고사진] CJ대한통운 오네(O-NE) 브랜드 캠페인. (사진=CJ대한통운)
▲[참고사진] CJ대한통운 오네(O-NE) 브랜드 캠페인. (사진=CJ대한통운)

새벽·주말배송 등 빠른 배송 서비스가 수도권을 넘어 지방과 농어촌 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다. 쿠팡에 이어 CJ대한통운도 주 7일 배송망을 읍·면 단위까지 넓히면서 지역 간 ‘배송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다만 야간노동시간 제한과 할증보수 등 규제가 강화될 경우 물량 밀도가 낮은 지방의 배송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서비스 확대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새벽배송 물류망을 호남과 경상, 강원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오프라인 장보기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까지 배송망을 넓히면서 신선식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쿠팡이 올해 1~8월 인구감소지역 등 8개 지역에서 매입한 과일은 7000t(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입량 7600여t에 근접한 규모다. 지역별로는 전남 함평의 무화과 매입량이 138%, 대구 군위 자두가 73%, 경북 고령 수박이 60% 증가했다. 쿠팡은 새벽배송 지역 확대에 따른 지역 과일 수요 증가를 매입량 확대 배경으로 꼽았다.

빠른 배송의 지방 확장은 물류업계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월 수도권과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 7일 배송 서비스 ‘매일오네(O-NE)’를 시작한 뒤 같은 해 7월 경남 밀양과 전북 익산 등 전국 40개 시·군 134개 읍·면으로 배송 권역을 확대했다. 농어촌에서도 주말을 포함해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배송망을 넓힌 것이다.

문제는 빠른 배송망이 넓어지는 상황에서 야간노동 규제 논의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새벽배송은 야간 시간대 상품 분류와 상차, 배송 등이 연결되는 구조인 만큼 노동시간 제한이나 할증보수 도입은 인력 운영과 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배송지가 넓게 분산된 비수도권은 동일한 물량을 처리하더라도 이동거리와 배송 효율 측면에서 수도권과 여건이 다르다.

물류업계에서는 규제 도입 방식에 따라 배송망 운영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추가 인력 투입이나 교대근무 확대 등으로 비용이 늘어날 경우 업체들이 배송 권역별 운영 효율을 다시 따져볼 수 있어서다. 빠른 배송망이 지역 농산물의 온라인 판로 확대와도 연결되고 있는 만큼 야간노동 규제가 지방 배송 서비스와 지역 유통망에 미칠 영향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야간노동 규제가 현실화되면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배송 가능 지역 확대가 더뎌지거나 관련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새벽배송이 이미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서비스가 축소되면 소비자뿐 아니라 새벽배송을 통해 식자재 등을 공급받는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의 불편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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