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리던 추석 연휴가 찾아왔습니다.
올해 추석 연휴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데요. 모처럼 생긴 여유를 어떻게 보낼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최근 공개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를 몰아보는 건 어떨까요. 권력을 향한 욕망이 충돌하는 시대극부터 빼앗긴 인생을 되찾으려는 추적 스릴러, 밀리터리 코미디까지 취향별 추천작을 정리해봤습니다.
묵직한 시대극과 치열한 권력 다툼을 좋아한다면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를 추천합니다. 23일 최종회인 6회를 공개한, 따끈따끈한 완결작이죠.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의 대결을 그린 작품인데요. 시즌2는 시즌1에서 9년이 흐른 1979년을 무대로 두 사람의 끝나지 않은 싸움을 이어갑니다.
중앙정보부 차장 자리에 오른 백기태는 손에 쥔 권력을 지키기 위해 더욱 과감하게 움직입니다. 오랜 고초를 겪고 돌아온 장건영도 반격에 나서는데요. 대통령의 빈자리를 둘러싸고 중앙정보부와 합동수사본부,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뒤엉키면서 판은 한층 커집니다.
현빈과 정우성의 팽팽한 대립은 이번 시즌에서도 가장 큰 관전 포인트입니다. 여기에 백기태의 동생 백기현 역을 맡은 우도환의 열연도 긴장감을 더하죠. 시즌1과 마찬가지로 6부작인 만큼 그리 길진 않은 이번 연휴에 즐기기도 알맞습니다.
현빈과 정우성의 묵직한 연기 대결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어!
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욕망과 권력이 충돌하는 정치·범죄 시대극을 좋아해!
한순간도 긴장을 놓치기 어려운 추적 스릴러를 찾는다면 '들쥐'가 제격입니다.
'들쥐'는 은둔 생활을 하던 소설가 제문재(류준열 분)가 자신의 신분과 삶을 통째로 빼앗은 정체불명의 인물을 쫓는 이야기인데요. 손톱을 먹은 쥐가 사람으로 변해 그 사람의 행세를 한다는 유명한 설화에 현대적인 신분 탈취 범죄를 결합했습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죠.
모든 것을 빼앗긴 문재가 손을 잡는 인물은 역설적으로 자신을 쫓던 사채업자 노자(설경구 분)입니다. 쫓고 쫓기던 두 사람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면서 이야기는 단순한 가짜 찾기를 넘어 기묘한 동행과 심리전으로 확장되는데요.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눈앞의 인물이 정말 문재가 맞는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드는 구성이 몰입감을 드높입니다.
류준열은 진짜 문재와 그의 삶을 가로챈 '들쥐'를 오가며 색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거칠고 집요한 사채업자로 변신한 설경구와의 호흡도 눈길을 끄는데요. 총 10부작입니다.
반전과 복선이 촘촘하게 깔린 어두운 미스터리 스릴러를 좋아해!
누가 진짜이고 누가 가짜인지 끝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심리전을 보고 싶어!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찾는다면 '신병 4: 사보타주'를 추천합니다.
'신병'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장삐쭈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밀리터리 코미디인데요. 어리바리한 '군수저' 신병으로 부대에 들어왔던 박민석(김민호 분)이 어느덧 상병으로 진급하면서 군 생활의 후반전을 맞습니다. 여기에 하사로 돌아온 최일구(남태우 분)와 새로운 대대장 변혁진(이현균 분)이 합류하며 신화부대의 관계도에도 변화가 생기죠.
이번 시즌의 중심에는 박민석의 훈련소 동기 김현욱(이원정 분)이 있습니다. 빈틈없는 '에이스 신병'처럼 보이는 김현욱은 박민석을 향한 묘한 적대감을 드러내는데요. 공포탄 오발 사고부터 사라진 총기 부품까지 부대에서 수상한 사건이 이어지면서 두 사람 사이에 얽힌 과거와 갈등의 이유가 서서히 드러납니다.
군대 특유의 부조리와 계급 관계를 실감 나게 묘사하면서도 조직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책임의 문제까지 담아낸 점이 눈길을 끕니다. 군 생활 경험이 없더라도 직장이나 학교에서 한 번쯤 마주쳤을 법한 인물들이 등장해 공감을 자아내는데요. 다음 주 종영을 앞둔 데다가, 오늘(24일) 기준 총 20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돼 이번 연휴 넉넉하게 정주행하기에 좋습니다.
생활 밀착형 웃음과 긴장감 있는 사건이 함께 담긴 드라마를 보고 싶어!
군대 이야기 같지만 어디에서나 볼 법한 조직 생활의 희로애락에 공감하고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