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세션’ 70만 관객 돌파…‘더 드라마’ 입소문 열기 지속
최민식·한소희 ‘인턴’ 세대차 풀어낸 오피스 이야기 눈길

추석 극장가가 범죄물부터 미스터리, 공포, 로맨스릴러까지 서로 다른 색깔의 작품으로 관객을 맞는다. 연휴 직전에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와 ‘암살자(들)’이 나란히 출격한다. 이미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는 ‘옵세션’과 ‘더 드라마’는 입소문을 앞세운다. 가족과 함께 볼 작품부터 강한 장르물을 원하는 관객까지 취향에 따라 선택지가 갈리는 모습이다.
26일 영화계에 따르면 23일 나란히 개봉한 ‘타짜: 벨제붑의 노래’와 ‘암살자(들)’은 범죄와 사건을 중심에 놓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향은 다르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글로벌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복수에 초점을 맞췄다면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영부인 저격 사건에서 출발해 남겨진 의문을 추적한다.
먼저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20년간 이어진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성공한 장태영(변요한)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동명의 친구 박태영(노재원)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개봉 2주 전부터 시사회를 진행했고 주말 무대인사도 이어가면서 관객과의 접점을 넓혔다.
같은 날 개봉하는 ‘암살자(들)’은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미스터리다. 6발의 총성과 발견된 4개의 탄환을 둘러싼 의문을 시작으로 서로 다른 위치에 있던 세 사람이 사건의 단서를 좇는다. 유해진은 현장을 목격한 중부서 경감 ‘철구’, 박해일은 공식 발표와 실제 정황의 차이에 의문을 품는 사회부 부장 ‘재환’을 연기한다. 이민호는 사건 당시 혼란을 목격한 뒤 취재에 뛰어드는 신입 기자 ‘영일’로 합류했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이모개 촬영감독, 이성환 조명감독, 김병한 미술감독, 조영욱 음악감독 등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1974년의 색감과 의상, 소품, 공간을 구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제5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도 공식 초청됐다.

신작 대신 흥행 중인 작품을 고를 수도 있다. 공포영화 ‘옵세션’은 이미 누적 관객 70만을 넘겼다. 지난 15일 50만 관객을 넘어선 뒤 60만명에 이어 70만명까지 관객을 늘렸다. 무엇이든 이뤄주는 스틱 ‘원 위시 윌로우’에 소원을 빈 뒤 연인이 된 두 남녀에게 벌어지는 끔찍한 사랑을 다룬다.
‘옵세션’은 결말과 등장인물의 선택을 둘러싼 해석이 이어지면서 재관람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니키’와 ‘베어’의 관계 변화와 엔딩 이후 상황을 두고 관객마다 다른 해석이 나오고, 제작 과정 역시 이야깃거리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70만 관객을 확보한 만큼 연휴 기간에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공포 장르 선택지다.

결혼을 앞둔 연인의 파국을 보고 싶다면 ‘더 드라마’가 있다. 행복한 커플이 서로에게 숨겨온 과거를 털어놓으면서 계획했던 결혼식 주간이 혼돈에 빠지는 로맨스릴러다. 젠데이아와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았다. 관객 반응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이야기와 독특한 연출, 두 배우의 연기가 주로 언급되고 있다.
영화의 성격도 일반적인 로맨스와 거리를 둔다.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의 사랑과 신뢰, 용서를 둘러싼 관계를 블랙코미디와 로맨스릴러의 색채로 풀었다. 이동진 평론가는 “사실과 드라마 사이의 탁한 심연에서 벌어지는 강렬한 소동극”이라는 한 줄 평을 남겼다. 작품을 본 뒤 이야기를 나눌 만한 영화를 찾는 관객에게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분위기를 바꿔 따뜻한 이야기를 찾는다면 ‘인턴’이 있다. 2015년 개봉한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한국 정서에 맞춰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패션회사 ‘우투투’를 이끄는 CEO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오피스 라이프를 담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