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금융인 헌장 성과로 잰다⋯“내년 우수 금융사 시상” [2026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

입력 2026-09-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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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 높아질수록 여성 인재 부족⋯“여성 리더 성장경로 넓혀야”
여성금융인 헌장 ‘실행’으로…핵심보직·임금격차 등 데이터 축적
헌장 이행 평가체계 마련⋯내년 콘퍼런스서 시상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원장, 이형구 전 Mercer 대표, 양대일 PwC Korea 파트너,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가 개최한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는 AI 시대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리더십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금융권 여성 리더와 임직원, 정부·국회·유관기관 및 국내외 주요 인사 등 200여 명이 모여 AI가 바꿀 금융의 미래를 진단하고 여성 인재를 핵심 리더로 키우기 위한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이투데이DB)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원장, 이형구 전 Mercer 대표, 양대일 PwC Korea 파트너,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가 개최한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는 AI 시대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리더십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금융권 여성 리더와 임직원, 정부·국회·유관기관 및 국내외 주요 인사 등 200여 명이 모여 AI가 바꿀 금융의 미래를 진단하고 여성 인재를 핵심 리더로 키우기 위한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이투데이DB)

AI가 자본의 이동 경로와 금융사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가운데 기술 혁신에 걸맞은 인재 육성과 리더십 재설계가 시급하다는 제언이 쏟아졌다. 여성 리더십 확대를 위해서는 첫 관리자 발탁 단계의 격차를 해소하고 핵심보직 배치를 늘려 성장 사다리를 넓혀야 한다는 주문이다.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금융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리더십 재설계: 선언에서 실행으로’를 주제로 심도 있는 패널토론이 펼쳐졌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가 좌장을 맡았고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 이형구 전 머서 대표 양대일 PwC코리아 파트너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이 패널로 머리를 맞댔다. 박 대표는 “여성 임원의 고위직 진출 비중이 오히려 떨어지고 최고경영자(CEO) 배출도 정체돼 있다”며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패널토론 중 '경쟁력 있는 금융을 위한 리더십의 재설계: 선언에서 실행으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가 개최한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는 AI 시대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리더십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금융권 여성 리더와 임직원, 정부·국회·유관기관 및 국내외 주요 인사 등 200여 명이 모여 AI가 바꿀 금융의 미래를 진단하고 여성 인재를 핵심 리더로 키우기 위한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이투데이DB)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패널토론 중 '경쟁력 있는 금융을 위한 리더십의 재설계: 선언에서 실행으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가 개최한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는 AI 시대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리더십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금융권 여성 리더와 임직원, 정부·국회·유관기관 및 국내외 주요 인사 등 200여 명이 모여 AI가 바꿀 금융의 미래를 진단하고 여성 인재를 핵심 리더로 키우기 위한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이투데이DB)

전문가들은 고위직 기근의 출발점으로 초기 관리자 진입 장벽을 지목했다.

이형구 전 대표는 첫 팀장 승진에서 발생하는 성별 격차가 결국 최고경영진 후보군 결손으로 이어지는 ‘깨진 첫 디딤돌’ 문제를 지적했다. 비공식 네트워크 소외와 육아 부담 역시 도전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꼽았다. 그는 “상사의 핵심 책무는 부하 직원에게 조직 내 노출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라며 “여성 인재 스스로도 기회가 왔을 때 과감히 손을 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직무 영역의 다변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상경 회장은 “여성 인력 수는 늘었으나 경력 경로는 여전히 좁은 문에 갇혀 있다”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단순 소매금융에 머물지 않고 기업금융과 투자금융(IB) 자금운용 등 핵심 부서로 경험을 확장해야 한다”며 “임원 비율은 결과일 뿐이며 채용과 배치 평가 승진으로 연결되는 조직의 인프라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원장, 이형구 전 Mercer 대표, 양대일 PwC Korea 파트너,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가 개최한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는 AI 시대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리더십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금융권 여성 리더와 임직원, 정부·국회·유관기관 및 국내외 주요 인사 등 200여 명이 모여 AI가 바꿀 금융의 미래를 진단하고 여성 인재를 핵심 리더로 키우기 위한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이투데이DB)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원장, 이형구 전 Mercer 대표, 양대일 PwC Korea 파트너,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가 개최한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는 AI 시대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리더십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금융권 여성 리더와 임직원, 정부·국회·유관기관 및 국내외 주요 인사 등 200여 명이 모여 AI가 바꿀 금융의 미래를 진단하고 여성 인재를 핵심 리더로 키우기 위한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이투데이DB)

‘한국형 여성금융인 헌장’의 실질적 이행을 견인하기 위한 시상 제도 신설도 공식화됐다.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는 금융사의 지배구조 개선과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한국형 여성금융인 헌장 실천대상(가칭)’ 제정을 공동 추진한다. 핵심보직 배치 현황과 이사회 점검 체계 경력 단계별 데이터 공개 등을 종합 평가해 실질적인 변화를 창출한 금융사를 발굴하는 방식이다.

김 회장은 “내년 콘퍼런스 무대에서 첫 시상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공정하고 구체적인 평가지표와 심사 절차를 확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간관리자 성별 비중과 임금 데이터를 선제 공개하는 방안도 실천 과제로 제시됐다.

AI 중심의 글로벌 자본 흐름을 읽는 안목과 초개인화 금융 전략도 제시됐다.

유효상 원장은 “글로벌 빅테크들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기민한 비즈니스 피벗을 통해 기업가치를 키우고 있다”며 “AI와 자본 시장의 트렌드를 꿰뚫고 돈이 몰리는 경로를 쫓아야 금융의 미래 경쟁력을 쥘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양대일 파트너는 “AI는 단순 보조를 넘어 사람과 실시간 토론하며 지식을 구조화하는 협업 파트너로 진화했다”며 “고객 고유의 금융 이력과 상황을 꿰뚫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선제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유 원장은 “여성 특유의 공감과 소통 능력은 AI의 방대한 정보를 끌어내는 강력한 무기”라고 평가했다. 박 대표 역시 “AI 시대 금융의 궁극적 생존법은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다”며 토론을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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