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심화로 작년 사망자 ‘역대 2위’…10∼40대는 자살·50대 이상은 암

입력 2026-09-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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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절반 이상이 80세 이상…암 사망자 처음 9만명 돌파
전체 자살률 3년 만에 하락했지만 10대는 유일하게 상승

▲2025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국가데이터처)
▲2025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국가데이터처)
고령화 영향으로 2025년 사망자 수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사망자 2명 중 1명 이상은 80세 이상이었고 암 사망자는 처음으로 9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자살률은 3년 만에 하락했지만 10대 자살률은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했다. 자살은 10대부터 40대까지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5년 사망자는 36만2968명으로 전년보다 4399명(1.2%)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사망자가 급증한 2022년 37만2939명에 이어 1970년 사망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994명으로 전년보다 15명 늘었다. 남자 사망자는 19만3547명으로 0.9%, 여자 사망자는 16만9421명으로 1.6%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712.6명으로 전년보다 10.0명(1.4%) 상승했다. 198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남자 조사망률은 763.8명, 여자는 661.8명으로 남자가 여자의 1.15배였다.

사망자 증가는 고령층이 주도했다. 80세 이상 사망자는 19만8542명으로 전체의 54.7%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0.6퍼센트포인트(p), 10년 전보다 13.9p 높아졌다.

성별로 보면 80세 이상 사망자 비중은 남자가 41.9%, 여자가 69.4%였다. 80세 이상 사망자는 전년보다 4601명, 70대는 1954명 늘었다. 반면 20대부터 60대까지 사망자는 모두 감소했다.

박현정 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사망자 증가 배경에 대해 인구 고령화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80세 이상 사망 비중이 높은 데 대해서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기대여명이 길고 질병을 보유한 상태로 고령까지 생존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지역과 시기별 인구의 연령 구조 차이를 제거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5.3명으로 전년보다 9.3명 낮아졌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사망자 수와 조사망률은 상승했지만 동일한 연령 구조를 적용하면 사망 위험은 낮아졌다는 의미다.

연령별 사망원인은 뚜렷하게 갈렸다. 0세는 출생전후기에 기원한 특정 병태, 1~9세는 암이 사망원인 1위였다. 10대부터 40대까지는 자살, 50대 이상은 암이 가장 많은 사망원인이었다.

특히 2024년 암을 제치고 40대 사망원인 1위로 올라선 자살은 2025년에도 1위를 유지했다. 40대 자살 사망자는 2607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34.3명이었다. 같은 연령대의 암 사망자는 2532명, 사망률은 33.3명이었다.

2025년 자살 사망자는 1만4144명으로 전년보다 728명(4.9%) 감소했다. 자살률도 인구 10만 명당 27.8명으로 1.4명(4.7%) 낮아졌다. 남자 자살률은 4.9%, 여자는 4.1% 하락했다.

자살률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상승한 뒤 3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2011년 31.7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17년까지 하락했지만 2018년과 2019년 상승했고,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감소한 뒤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10대 자살률은 전년보다 7.5% 상승했다. 다른 모든 연령대에서 자살률이 낮아진 것과 대조적이다. 10대 자살률은 8.6명으로 자살 사망자는 399명이었다. 성별로는 10대에서 여자의 자살률이 남자보다 높았고 20대 이상에서는 남자가 높았다.

박 과장은 “2024년 자살통계연보 등의 자료를 보면 정신과적 문제나 가정 문제로 인한 10대 자살이 많았다”며 “이는 2024년 수치를 분석한 것으로 2025년 결과는 더 자세한 분석이 나와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암 사망자는 처음으로 9만 명을 넘어선 9만20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4.9%를 차지했다. 암 사망률은 177.1명으로 전년보다 2.8명(1.6%) 상승했다.

암 종류별 사망률은 폐암이 38.9명으로 가장 높았다. 간암 20.4명, 대장암 19.1명, 췌장암 17.0명, 위암 13.7명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췌장암 사망률이 6.2% 증가했고 폐암과 유방암도 각각 2.3% 늘었다.

암에 이어 심장 질환이 사망원인 2위, 폐렴이 3위를 차지했다. 뇌혈관 질환과 자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패혈증, 고혈압성 질환, 간 질환이 뒤를 이었다. 암과 심장 질환, 폐렴 등 3대 사인은 전체 사망의 42.7%를 차지했다.

패혈증은 전년보다 두 단계 상승한 8위를 기록했다. 고혈압성 질환과 간 질환은 각각 한 단계 내려간 9위와 10위였다.

고령화와 함께 치매 사망도 늘었다. 치매 사망자는 1만6321명으로 전년보다 9.0% 증가했다. 치매 사망률은 32.0명으로 9.2% 상승했으며 여자 사망률이 남자의 2.1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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