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월간 공석이었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자리에 정통 관료 출신의 김종철 전 산업통상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이 취임했다.
복합 경제위기 속에서 수도권 규제로 인한 역차별을 극복하고,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와 첨단 산업 육성을 통해 인천을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8일 김종철 신임 청장이 인천시청에서 박찬대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취임 당일 곧바로 기자들과 만나 "인천이 수도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소외받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수도권 규제를 피해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외국인 투자 유치"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올해 외국인직접투자액은 목표액의 6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어, 외투 유치 전문가인 김 청장의 역할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3개 국어(영어·중국어·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강점을 살려 글로벌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공격적인 외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김 청장은 지역 산업의 체질 개선도 강도 높게 주문했다. 그는 "지금까지 바이오 산업은 양적 성장을 많이 했지만 이제는 임상이나 신약 제조 부분으로 과감히 집중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반도체와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 등 미래 신산업도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산업부에서 자원산업정책국장, 통상협력국장, 철강화학과장 등을 거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외국인투자종합행정지원센터장을 역임해 외자 유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중동전쟁으로 인한 석유·가스 수급 위기 당시 비축유 스왑 등을 진두지휘하며 '야전사령관' 역할을 해냈고, 한국전력의 중국 풍력사업 배당금 환수와 베트남 전력 정산 애로 등 수천억 원대 기업 현안을 실전 협상으로 풀어낸 이력을 지니고 있다.
인문학과 컴퓨터과학, 경영학을 두루 섭렵한 융합형 리더로도 잘 알려진 김 청장은 향후 송도의 바이오헬스케어 고도화, 영종의 항공 MRO(정비) 및 모빌리티 육성, 청라의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조성 등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핵심 현안을 정면 돌파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