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美 상시주둔 확대" 요구
러 위협에 美ㆍ폴란드 군사밀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에 새로운 미 육군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내 친구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의 대담한 리더십 덕분에 폴란드에 미 육군기지를 설립하는 데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사된다면 위치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며 “위대한 미·폴란드 동맹의 역사적 조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에 군사적 주둔 확대를 지속해서 요구해왔다. 현재 폴란드에는 약 1만명의 미군이 대부분 순환 배치 형태로 주둔하고 있으며 포즈난의 캠프 코시치우슈코가 주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중 경제 규모 대비 국방비 지출이 가장 큰 국가 중 하나인 폴란드는 신규 기지 건설 비용 일부를 부담하겠다는 의사도 밝혀왔다. 트럼프 1기 당시에는 폴란드 측에서 새 기지를 ‘포트 트럼프’로 명명하자는 제안까지 나왔다.
이번 계획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내 미군 배치를 재검토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에 방위비 부담 확대를 요구하면서도 국방 투자를 늘린 폴란드는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다. 지난 5월에는 폴란드로 향할 미군 병력의 순환배치를 중단하려던 계획이 알려진 가운데, 미군 5000명을 추가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 역시 러시아의 위협을 이유로 미군의 상시 주둔을 원하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지원국을 상대로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새 미군기지가 현실화하면 러시아와 맞닿은 나토 동부전선에서 미국의 억지력을 강화하는 상징적 조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