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객 교통카드 따로 안 사도 된다⋯비자·티머니 맞손

입력 2026-09-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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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교통카드 없이 신용·체크카드로 대중교통 이용
서울·인천 시내버스 중심으로 적용 범위 확대 추진

▲비자업무협약식 (왼쪽부터) 비자 강동순 부사장, 티머니 최문근 대표이사 (사진제공 = 비자(VISA))
▲비자업무협약식 (왼쪽부터) 비자 강동순 부사장, 티머니 최문근 대표이사 (사진제공 = 비자(VISA))

비자가 티머니와 손잡고 국내 대중교통의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인 ‘오픈루프’ 도입 확대에 나선다.

비자는 17일 티머니와 국내 대중교통 오픈루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서울·인천 시내버스를 비롯한 수도권 대중교통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오픈루프는 이용자가 평소 사용하는 신용·체크카드나 스마트폰 등을 교통 단말기에 태그해 요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교통카드를 구매하거나 충전할 필요가 없어 국내 이용자뿐 아니라 해외 방문객도 기존 결제수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오픈루프는 2012년 런던을 시작으로 뉴욕과 홍콩, 싱가포르, 베이징, 상하이, 마닐라 등 주요 도시로 확산됐다. 일본에서도 3월 관동 지역 11개 철도 사업자가 54개 노선에 도입했으며, 올해 기준 45개 도도부현 220개 이상의 교통 운영사가 관련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비자는 오픈루프 도입이 대중교통 이용뿐 아니라 지역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사카·후쿠오카 지역을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에서 처음 컨택리스 결제를 이용한 카드 소지자는 미이용자보다 이용 초기 3개월간 결제 건수가 16%, 지출액이 8% 높게 나타났다. 식음료·유통·편의시설에서는 결제 건수가 13%, 지출액은 12% 증가했다.

비자는 국내에서도 오픈루프 도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방한 외국인 교통·온라인 쇼핑 결제 편의 개선 토론회’에서 관련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올해 3월부터는 서울 지하철 교통카드 발매기에서 해외 카드 결제가 일부 지원되고 있다.

이번 티머니와의 협력은 특정 카드사에 한정하지 않는 개방형 방식으로 추진된다. 여러 결제 네트워크와 카드 사업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비자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와 해외 도입 경험을 바탕으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와 관련 기술 검토, 사업 협의 등에 참여한다. 세부 추진 방안은 향후 실무 협의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다.

쿠날 채터지 비자코리아 사장은 “오픈루프는 이미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관광객의 이동 경험을 개선하고 여러 지역의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서울·인천 지역까지 그 경험을 넓힐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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