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거래일째 올라 5개월만 최장 상승
BOJ는 FOMC 보다 영향력 덜 할 듯
당분간 달러 강세 분위기…고점 1400원 열어둬야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원화 약세). 1380원대에 안착해 한달만에 최고치를 보였고, 전일대비 상승으로는 상승폭 기준 3개월만 상승률 기준 4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 6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5개월만에 최장 상승세를 나타냈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만장일치로 정책금리를 인상했다. 점도표 상향조정으로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매파적(통화긴축적)으로 인식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인덱스가 2개월만에 1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달러강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매파 연준 결정에 당분간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행(BOJ) 금리결정이 하루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리인상은 기정사실이나 연준처럼 매파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시장 영향력 측면에서도 FOMC보다 못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 상단도 1400원까지 높여 잡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6원(0.99%) 상승한 1382.2원을 기록했다(오후 3시30분 종가기준). 이는 지난달 26일(종가기준 1384.8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1384.5원까지 올라 역시 전달 27일(장중기준 1387.5원)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 상승폭 기준으로는 6월18일(+13.7원) 이후, 상승률 기준으로는 5월12일(+1.1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아울러 6거래일연속 상승으로 5월8일부터 15일까지 기록한 6거래일연속 상승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올랐다.
밤사이 역외환율도 상승했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376.4/1376.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8.6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FOMC가 매파적인 결과를 내놓으면서 원·달러가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준이 추가 인상을 시사한 만큼 당분간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 BOJ가 있지만 생각보다 덜 매파적이라면 엔화 약세에 연동해 원화도 약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BOJ 금리 결정 이후 얼마나 매파적으로 나올지 여부가 단기방향성을 판가름할 듯 싶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FOMC가 만장일치로 금리를 인상한데다 추가 인상까지 시사하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 영향에 원·달러도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는 당분간 상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1400원까지 상단을 올려놔야할 것 같다”며 “BOJ는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FOMC보단 시장 여파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내일 BOJ 금리결정에 엔화가 등락할 수 있겠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를 바꾸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58엔(0.37%) 떨어진 155.66엔을, 유로·달러는 0.0016달러(0.14%) 오른 1.1478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56위안(0.08%) 하락한 6.7067위안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0.12포인트(0.12%) 내린 100.14에 거래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56포인트(0.04%) 하락한 6715.4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조2803억46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7거래일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6월19일부터 7월7일까지 기록한 13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같은기간 순매도규모는 14조2288억3100만원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