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꼴찌' 토스증권, NCR 1만5943% 돌풍…미래에셋 제친 비결은

입력 2026-09-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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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1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들의 올해 상반기 성적표가 엇갈린 가운데, 토스증권이 매출 꼴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을 모두 싹쓸이했다. 특히 순자본비율(NCR)은 초대형사마저 가볍게 제치며 1만5000%를 돌파해 국내 증권사 전체 1위에 올랐다.

17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기준 자기자본 1조원 미만 6개 증권사(토스·LS·부국·다올·한양·SK)의 NCR 단순 평균은 3833.7%로 집계됐다. 개별로는 토스증권이 1만5943.4%로 압도적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부국증권 1152.7% △LS증권 801.1% △한양증권 732.2% △다올투자증권 269.8% △SK증권 269.4%를 기록했다.

토스증권 자본적정성은 체급이 다른 대형사들과 비교해도 최고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 4280.6%의 3.7배에 달하며, 한국투자증권 4151.9%와 NH투자증권 2952.0% 등 쟁쟁한 초대형사 수치를 훌쩍 웃돈다.

이 같은 기형적 수치는 토스증권의 가벼운 사업 구조가 빚어낸 착시효과와 실적 호조가 맞물린 결과다. NCR은 잉여자본을 인가 업무 단위에 따른 '필요유지 자기자본'으로 나눠 구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다수 라이선스를 쥐고 있는 종합 증권사와 달리, 토스증권은 투자중개업 인가만 들고 있어 산식의 분모(필요유지 자기자본) 자체가 극단적으로 작다. 6월 말 기준 토스증권의 필요유지 자기자본은 42억원에 불과하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투자중개업 인가 증권사로 순자본비율의 필요유지 자기자본이 낮고, 중개업 중심 사업 구조라 위험자산 포지션이 크지 않아 총위험액이 낮은 수준"이라며 "여기에 당기순이익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자기자본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NCR 역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속 챙기기 행보도 매서웠다. 상반기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급증하면서 토스증권은 영업이익 3195억원, 당기순이익 2368억원을 냈다. 비교 대상 6개 소형사 중 매출은 8458억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이익 규모는 가장 컸다.

반면 나머지 5개사는 외형 성장 대비 수익성이 부진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LS증권이 3조9358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SK증권 1조6815억원 △다올투자증권 1조4909억원 △한양증권 1조3244억원 △부국증권 1조8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LS증권 763억원 △SK증권 432억원 △한양증권383억원 △부국증권 240억원 △다올투자증권 58억원 순이다. 영업이익은 △LS증권 1007억원 △한양증권 515억원 △SK증권 464억원 △부국증권 164억원 △다올투자증권 7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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