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간장게장 백반' 등…여수섬박람회 '부실' 논란

입력 2026-09-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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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맛상무’가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1만4900원에 구매한 간장게장 백반. (유튜브 캡처)
▲유튜버 ‘맛상무’가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1만4900원에 구매한 간장게장 백반. (유튜브 캡처)

전남광주특별시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1만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구독자 약 64만 명을 보유한 음식 리뷰 유튜버 '맛상무'는 섬 박람회를 찾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가 주문한 메뉴는 1만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이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쟁반에는 간장게장과 공깃밥을 비롯해 김치, 콘샐러드, 김, 국물 등이 담겼다.

흔히 여러 종류의 밑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지는 '게장 백반'과는 다른 아주 모습이다.

허 상무는 게장에 대해서는 "살이 많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밥을 맛본 뒤에는 전기밥솥에서 하루 정도 묵은 듯한 느낌이"고 전했다.

해당 장면은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지며 '사람들이 욕하고 난리난 여수박람회 간장게장 백반 구성' 등의 제목과 함께 사진이 확산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간장게장 리필 집도 저것보단 낫겠다", "1만4900원이 아니라 6000원짜리 밥상이라고 해야 이해할 것 같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이용자들은 1만5000~2만원대에 판매되는 다른 간장게장 백반 사진을 가져와 비교하기도 했다.

▲여수 세계섬박람회에서 1톤 트럭을 배처럼 꾸며 ‘거문도 뱃노래’를 재현한 모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여수 세계섬박람회에서 1톤 트럭을 배처럼 꾸며 ‘거문도 뱃노래’를 재현한 모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앞서 섬박람회에서 진행된 '거문도 뱃노래' 공연도 논란이 된 바 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트럭에 천을 둘러 배처럼 보이게 만들고 그 위에 돛을 단 모습이다.

온라인에서는 박람회에 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과 대비해, 전시나 공연 콘텐츠가 기대 이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대회 준비 미흡으로 큰 파장이 일었던 2023년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비교하는 목소리도 제기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섬 박람회는 준비과정에서부터 '졸속 대회다'는 질타를 받았다.

충주시 홍보담당 주무관이었던 '충주맨' 김선태씨가 박람회 개막을 5개월 앞둔 4월 박람회를 홍보하기 위해 유튜브에 영상을 게시한 게 불씨가 됐다.

김씨가 섬 박람회 담당 공무원들을 만나 준비상황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부실한 대응이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당시 김씨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섬 박람회 홍보차 6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영상에서 개막을 5개월여 앞둔 행사장은 터 닦기가 한창이었다.

현장을 둘러보던 김씨가 "여길 왜 데려온 거냐"고 묻자 전남도청 관계자는 "9월에 행사가 열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후 모습을 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고 답했다.

당시 홍보를 위해 제작된 영상이었지만 공개 당시에도 "홍보가 아니라 고발이다", "예산은 다 어디로 갔느냐",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등 우려가 잇달은 바 있다.

이밖에도 엇박자 홍보를 비롯해 여수세계섬박람회 관련 잦은 해외 출장에다 무성의한 출장보고서와 불편한 안내 등 문제점들이 쏟아지고 있는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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