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이라 자부한다"⋯tvN, 김유정ㆍ박진영 시작으로 하반기 공략 [종합]

입력 2026-09-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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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100일의 거짓말')
▲(사진제공=tvN '100일의 거짓말')

올해 20년을 맞이한 tvN이 상반기 성과를 돌아보며 하반기 주요 콘텐츠를 예고했다.

16일 서울 마포구 CJ ENM 상암센터에서는 'tvN 크리에이터톡 2026'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상혁 CJ ENM 플랫폼사업 미디어 BU장과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장신애 CP, '기프트'를 공동 연출한 함승훈 감독, '나의 유죄인간' 김호준 CP, 예능 '언더커버 셰프' 홍진주 PD, '무쇠소녀단' 방글이 PD가 참석해 하반기 공개될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tvN은 다양한 장르와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시청률·화제성 등에서 호성적을 냈다. 특히 2026년 평일 메인 시간대인 밤 9시 블록에서 전 채널 1위를 달성했다. 1월부터 8월까지 월~금 밤 9시블록에서 tvN의 메인 2049 타깃 평균 시청률이 전 채널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 tvN에서 선보인 예능 중 5편이 전 채널 예능 시청률 톱 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박상혁 CJ ENM 플랫폼사업 미디어 BU장은 "tvN은 단일 채널 가운데 가장 많은 지식재산권(IP)을 선보이고 있는 채널"이라며 "K-콘텐츠가 위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좋은 크리에이터에 시청자 역할이 크다. 플랫폼까지 힘을 모으기에 K-콘텐츠, K-웨이브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공감을 이끄는 이야기부터 새로운 재미와 대리만족,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콘텐츠까지 트렌디한 소재와 다양한 장르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 결과 tvN 콘텐츠가 다양한 채널과 접점에서 소비되고 확산하며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tvN은 시청자들의 일상 속에서 계속 이야기되고, 새로운 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박상혁 CJ ENM 플랫폼사업 미디어 BU장. (사진제공=tvN)
▲박상혁 CJ ENM 플랫폼사업 미디어 BU장. (사진제공=tvN)

실로 올해 하반기 tvN에서 베일을 벗을 새로운 콘텐츠 라인업은 예사롭지 않다.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은 드라마부터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오는 예능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매력의 콘텐츠들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새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다. 박상혁 CJ ENM 플랫폼사업 미디어 BU장도 "대작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한 '100일의 거짓말'은 tvN 20주년 특별 기획으로,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를 그린다. 배우 김유정, 박진영이 주연을 맡고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가 출연한다. 유인식, 김윤진 감독에 류보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장신애 CP는 "tvN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시대극으로, 드라마로 만들어야 할 이유가 너무 많았다. 이전 시대극에서는 못 본 새로운 설정이 너무 매력적이더라"며 "일제가 아니라 독립군이 심은 밀정이라는 역발상이 신선했고 일본어, 영어, 중국어가 활용되는데 언어를 통한 서스펜스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주연을 맡은 김유정, 박진영에 대해서는 "그 시대 청춘을 두 배우가 잘 만들어내주셨다. 케미스트리가 너무 좋고 시대 배경상 묵직한 이야기, 아픈 정서가 묻어날 수밖에 없는데 다채로운 연기로 '단짠단짠' 밸런스를 잘 맞춰주셨다"고 전했다.

특히 "진선규가 능숙한 일본어 표현으로 부담감이 있었을 텐데, 일본에 일정 기간 체류하면서 준비하셨다. 진정성에 감명 받기도 했다. 드라마에서는 그간 보지 못한 새로운 빌런, 욕망 캐릭터로 변신할 예정이라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이라며 "김현주, 이무생 두 배우도 독립군 삶을 처절한 애환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한 만큼 감동 있는 서사가 꽉 채워질 듯하다"고 설명했다.

'나의 유죄인간'도 비슷한 시기 첫 방송을 시작한다. 임시완, 설인아, 김정현, 연우 등이 출연하는 '나의 유죄인간'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안하무인 재벌 3세와 그의 수행비서로 잠입한 특수부대 출신 형사의 밀착 스릴 로맨스를 표방한다.

김호준 CP는 "재벌 이야기가 나와서 '항마력' 걱정을 했는데 같지만 다른 묘미가 있는 작품이다. 익숙하고 또 익숙하지 않은 재미가 베일을 벗을 것"이라며 "BL 코드가 등장하지만 전형적인 로코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작품의 차별점으로는 "소위 '키갈'이라고 하지 않나. 주인공들의 사랑이 완성된 후에는 맥이 빠지는 게 제작하는 입장에서 힘든 지점이었다. 다만 '나의 유죄인간'은 중간에도 할말과 아이템이 많다. 제작 입장에서 무기가 많은 아이템이었다"며 "스릴러, 로맨스가 유기적으로 잘 결합돼서 하나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도 복합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역 클리셰라고 표현됐지만 성 역할 변화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데서 오는 귀여운 콘셉트다. 매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캐스팅에서는 고민이 많았다. 김호준 CP는 "로맨스 코미디 장르는 배우가 잘 보이지 않나. 이 작품이 독특한 설정인 만큼 캐스팅 허들이 높았다"며 "임시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경계심 많은 고양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1년 가까이 걸린 것 같다. 부탁한 게 딱 하나였다. '어디서도 보지 못한 로맨스 캐릭터 하나 만들자.' 익숙하진 않지만 빠져드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또 강력한 피지컬을 갖추면서도 로맨스 여주인공을 함께 병행해야 하기에 여주인공 역할을 찾기까지 굉장히 오래 걸렸다. 용기를 준 게 '무쇠소년단' 속 설인아의 피지컬이었다. 이 정도면 되겠다 싶어 시작하게 됐다"며 "역시 딱 하나 부탁했다 '커피프린스'의 고은찬 캐릭터가 2007년부터 20년간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는데, 이걸 바꿔보자 했다. 여배우가 몸을 잘 쓰면 이렇게 편하구나 싶었다. 너무 멋있었다"고 호평했다.

▲김호준(왼쪽부터) CP, 장신애 CP, 함승훈 감독. (사진제공=tvN)
▲김호준(왼쪽부터) CP, 장신애 CP, 함승훈 감독. (사진제공=tvN)

연말에는 김우빈 주연의 '기프트'가 방송된다. 불의의 사고 이후 남다른 능력이 생긴 프로팀 야구 코치가 아마추어 꼴찌팀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함승훈 감독은 "판타지적인 세계관 설정과 냉혹한 현실 사이 온도 차에서 펼쳐지는, 울고 웃을 수 있는 성장기가 작품의 핵심"이라며 "프로 야구가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인데 야구적인 재미가 차별화 될 수 있을 듯하다. 저부터 야구 팬이고, 야구 인기와 시청자 눈높이가 높아져 있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기에 대본 제안 받고 겁도 많이 났다. 기존 프로 야구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보일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였다. 야구 드라마인 만큼 1000만 야구 팬에게 외면받지 않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우빈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정민용 감독 그 자체다. 감독이랑 얘기하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완벽하게 몰입했다. 저도 원래 김우빈의 팬이었지만 이번 작품에서 특유의 남성미와 멋스러움이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선수 아닌 감독인 만큼 농익은 멋스러움이 이번 드라마에서 정점을 찍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큰 사랑을 받은 예능은 새 시즌과 스핀오프로 돌아온다.

'무쇠소녀단3'을 연출한 방글이 PD는 "쇼트트랙 경기를 보면 넘어질까 조마조마하기도 하지만 추월했을 때의 쾌감이 있지 않나. 열기와 짜릿함을 전달해드리면 재밌지 않을까 싶었다"며 "개인전도 있지만 계주에서 힘 합쳐 레이스 완성하는 이야기가 새로운 변화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당연히 개인전도 있지만, 최종 목표는 4명의 멤버가 함께 계주 종목에 출전해서 금메달 따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홍진주 PD는 '언더커버 셰프'의 흥행에 놀라움을 표하며 "좋은 셰프들을 현지에서 찾았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신 모습에서 시청자분들이 크게 반응하신 듯하다"고 짚었다. 이어 스핀오프 재미 요소로는 "전 일정을 셰프님들이 다 짜셨는데, 각각의 캐릭터 차이에서 오는 재미가 있다. 현지 셰프님들 차이에서 오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고 꼽았다.

드라마를 포함한 K-콘텐츠의 위상이 글로벌에서 확대되는 요즘이다. 장신애 CP는 "가장 한국적인 얘기가 각광받고 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라며 "K-드라마의 강점이 인물들의 서사를 섬세한 감정선으로 그려내는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0일의 거짓말'도 특정 시대, 장소를 시작점으로 삼지만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기에 감정과 애환, 감동은 어느 곳에서나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호준 CP 역시 "K-드라마의 아이덴티티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온 것이 아니"라며 "몰입도의 핵심은 사람이고, 감정을 다루는 문제에 있어 한국 사람들은 능수능란했다. 로컬 콘텐츠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저희가 보여주면서 새로운 니즈를 만들어가고 있고, 우리의 현실이 그들에게 판타지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 지점이 돌파점으로 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또 그는 "우리만의 차별성 있는 콘텐츠는 지하철 혹은 버스 같은 느낌이다.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콘텐츠를 갖고 있으면서도 퀄리티를 포기하지 않는다"며 "전 세대를 소구하는 옴니버스적인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고 tvN 드라마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처럼 tvN은 스릴 로맨스, 성장 스포츠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는 물론 인기 예능의 새 시즌과 스핀오프 등으로 하반기에도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방글이(왼쪽) PD, 홍진주 PD. (사진제공=tvN)
▲방글이(왼쪽) PD, 홍진주 PD.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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