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델 등 외산 독점 대체…DCK 데이터센터 연계 초기 수요 확보

코스닥 상장사 넥사다이내믹스가 130억원 규모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마무리하고, 시화 국가산업단지에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해 전량 외산에 의존해 온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완제품 제조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넥사다이내믹스는 이사회에서 결의한 약 1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전액 완료됐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경영권 인수합병(M&A) 이후 첫 대규모 성장 자금을 확보함에 따라, 시화 국가산업단지 내 보유 시설에 AI 데이터센터용 GPU 서버 전문 제조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신사업 진출은 AI 인프라 확충으로 급증하는 국내 고성능 서버 수요를 흡수하고 외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추진됐다. 국내 AI 생태계는 고대역폭메모리(HBM), DDR 메모리,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핵심 부품 제조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결합한 GPU 서버 완제품은 슈퍼마이크로(Supermicro), 델(Dell),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등 해외 업체가 사실상 100% 점유해 왔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국내 GPU 시장 규모는 올해 약 89억3000만달러(약 12조원)까지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돼, 서버 완제품 국산화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넥사다이내믹스는 조달한 자금을 투입해 시화 공장 2층에 총 3000㎡ 규모의 전용 생산 거점을 마련 중이다. 운영시설 2000㎡와 생산구역 1000㎡로 공간을 구성하고, GPU 서버 조립 및 품질 테스트 전용 라인을 구축한다. 회사는 올해 4분기 중 설비 구축과 시험생산을 마무리하고 2027년부터 상용 양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초기 전문 인력 60여 명을 배치해 부품 공급망 관리(SCM)부터 시스템 통합(SI), 적격성 검증(Validation)까지 전 공정을 내재화한다.
초기 양산 물량의 판로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회사는 디씨코리아(DC Korea) 및 디씨피(DCP) 그룹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수도권 거점의 도심형 엣지(Edge) AI 데이터센터와 충남 당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자체 제조 서버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라인 가동률을 조기에 끌어올리고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단순 장비 제조에 그치지 않고 고객 수요에 맞춘 AI 컴퓨팅 자원 임대 사업을 결합해 수익 구조도 다변화한다.
회사는 기존 주력 사업인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설비 및 정밀 자동화 장비 사업의 제조 노하우를 접목해, 중장기적으로 종합 ‘AI 하드웨어(HW)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넥사다이내믹스 관계자는 “130억원 유상증자에 추가적인 증자 등으로 마련한 재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AI 산업의 선두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