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안전 놓고 정면충돌…아모데이 “표준 필요” vs 젠슨 황 “규제 불필요”

입력 2026-09-1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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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오 아모데이(왼쪽)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AFP·로이터연합뉴스
▲다리오 아모데이(왼쪽)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AFP·로이터연합뉴스
앤스로픽과 엔비디아의 수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에서 AI 개발 속도와 안전 문제에 정반대 시각을 드러내며 맞섰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업계 공동 안전기준과 국제 공조를 촉구한 반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새로운 규제 없이도 혁신과 안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맞섰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모데이 CEO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일즈포스의 연례행사 ‘드림포스’에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의 기조 발표 무대에 올라 AI 안전을 위해서는 자체 점검, 업계 표준 정립, 국제 공조라는 3단계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동차업계의 안전 대응을 예로 들며 “먼저 자신의 기록을 돌아봐야 한다”며 “그다음 업계 전체를 조직해 모두를 위한 안전 표준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아모데이는 최근 제기한 ‘AI 속도조절론’도 재차 강조했다. 다만 기술 개발 자체를 중단하자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AI 기술을 현재 상태에서 동결하더라도 우리가 활용하는 가치는 전체 가치의 5~10%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시장에 확산 적용해 사회적 혜택을 제공할 영역이 무궁무진하게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황 CEO는 정반대 입장을 내놨다. 그는 “안전은 최우선 과제이지만 동시에 공학적 문제”라며 “속도와 안전은 서로 상충되는 선택지가 아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분한 시험 환경을 구축하고 안전성에 확신이 없는 제품은 출시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정부의 추가 규제에도 반대했다. 황 CEO는 “시장의 통제력이 이미 작동하고 있다”며 “새로운 법도, 새로운 규제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기업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만한 제품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스스로 개발 속도를 조절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은 지난 12일 아모데이가 개인 블로그에 글을 올려 안전을 위해 첨단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맞서 AI 안전 우려를 ‘사기’라고 일축하며 규제 강화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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