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냉난방비 절감·맞춤형 귀농 마을 찾기도…실제 사업·서비스 연계 검토
농지 임대 신청 서류를 스캔하면 AI가 내용을 읽고 위탁 가능 여부를 판단한 뒤 시스템 등록까지 처리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서류 확인과 입력에 드는 시간을 줄여 민원 처리를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귀농할 마을을 찾아주고 스마트팜 냉난방비를 줄이는 방안도 함께 제시되면서 AI와 공공데이터를 농촌 생활에 접목할 가능성을 넓혔다.
한국농어촌공사는 14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제3회 KRC AI 디지털 혁신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수상작 6점을 시상했다고 15일 밝혔다.
6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80점이 접수됐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아이디어·서비스개발·영상 등 3개 부문에서 최우수상 1점과 우수상 5점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광학 문자 인식을 활용한 임대차 계약자료 등록 자동화’가 차지했다. 농지임대수탁사업 신청 서류에서 문자를 추출하면 AI가 농지대장 등 자료와 비교해 위탁 가능 여부를 판독하고 시스템 등록까지 자동화하는 방식이다. 민원 처리시간을 줄이고 이용자 편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디어 부문 우수상에는 ‘스마트팜 냉난방비 절감을 위한 저수지 수열 활용 최적 대상지 분석’이 선정됐다. AI가 저수지 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열의 잠재량을 예측하고, 인근 유휴부지와의 거리와 지형정보 등을 분석해 스마트팜에 적합한 입지를 찾는다. 저수지 수열을 냉난방에 활용해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농어촌 탄소중립과 스마트농업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비스개발 부문에서는 ‘살아봄’과 ‘은퇴 농민 농지 의사결정 도우미’가 우수상을 받았다. ‘살아봄’은 귀농·귀촌 희망자가 자신의 생활 조건에 맞는 마을을 찾도록 돕는다. ‘은퇴 농민 농지 의사결정 도우미’는 은퇴 농업인에게 적합한 농지은행 사업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영상 부문 우수상에는 ‘빛이 다시 스며드는 마을’과 ‘KRC, Future is here’가 선정됐다. 두 작품은 AI 기술을 활용해 농어촌의 발전 가능성과 미래 모습을 구현했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이번 공모전은 AI와 공공데이터가 농어민과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수상작을 실제 공사의 사업과 서비스로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우수사례를 확산해 농어촌 AI 전환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