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투자증권은 미국의 정련동 관세 결정 보류가 구리 가격의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풍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LS전선은 전력망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한 성장 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미국 정련동 관세 보류는 사이클 전환이 아니라 시장이 먼저 반영한 정책 프리미엄의 되돌림”이라며 “구리 가격 하단은 광산 공급 부족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백악관이 정련동 관세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이 없다고 확인한 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3개월물은 장중 톤당 1만4875달러에서 1만4233.5달러로 3.6% 하락 마감했다. 미국 상품거래소(COMEX) 가격도 더 크게 떨어지며 관세 기대가 만든 미국 프리미엄이 빠르게 축소됐다.
다만 구리 수급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세계 구리 광산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고 정광 현물 제련수수료(TC)는 톤당 -200달러 안팎까지 내려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정련동 관세 철회가 확정되지 않는 한 구리 가격이 톤당 1만35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1만5000달러 돌파를 위해서는 관세 확정이나 추가 광산 차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국내에서는 풍산에 단기 부담이 예상된다. 구리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가 신동 부문의 메탈손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다만 구리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다면 재고에서 발생하는 메탈게인은 플러스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LS그룹 비상장 계열사 LS MnM은 미국향 전기동 판매에 붙던 프리미엄 축소 가능성과 낮은 TC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반면 LS전선은 전력망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한 중장기 성장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권 연구원은 “관세 프리미엄이 빠져도 광산 공급 부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구리 가격은 상단을 정책이, 하단을 광산 공급이 결정하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