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축구 스리백 아니다" 4-4-2 모레노호 박문성 평가

입력 2026-09-1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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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포백으로 바뀌었다”…모레노, 4-4-2 기본 모델 제시
손흥민·이강인 등 승선…김민수·박태준·김건희 A대표팀 첫 발탁
21일 첫 소집…24일 에콰도르전 시작으로 우루과이·베네수엘라·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4연전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연합뉴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연합뉴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의 첫 대표팀 명단이 공개되자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포백으로의 전환을 가장 먼저 짚었다. 모레노 감독이 기본 전형으로 4-4-2를 내세우면서 홍명보 전 감독 체제에서 이어진 스리백 기조도 사실상 끝났다는 것이다.

박 위원은 14일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에서 모레노호 1기 명단을 살펴보며 “이제 한국 축구는 스리백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백으로 바뀐 것”이라며 대표팀의 기본 수비 구조가 달라졌다는 점을 짚었다.

모레노 감독은 이날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9·10월 A매치에 나설 선수 30명을 발표했다. 전술의 가장 큰 변화는 수비 체계다. 모레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하려는 축구는 4-4-2 포메이션”이라고 밝혔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주로 가동됐던 스리백 대신 포백을 기본으로 내세운 것이다.

모레노 감독은 최근 2년간 K리그를 분석한 결과 4-4-2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전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선수들이 함께 훈련할 시간이 짧은 만큼 익숙한 전형을 바탕으로 포지션별 역할을 명확하게 나누겠다는 구상이다.

선수 선발 과정에는 데이터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모레노 감독은 한국 선수 약 1700명의 데이터를 검토한 뒤 자신의 경기 모델과 플레이 스타일에 적합한 30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과거의 명성보다 현재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을 우선하고, 공격과 수비에 모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박 위원은 첫 명단의 전체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기본 골격으로 삼고, 모레노 감독의 축구에 필요한 선수들을 추가한 구성이라고 분석했다. 부임 직후 기존 대표팀의 틀을 전면적으로 허물기보다는 주요 선수들을 먼저 확인한 뒤 자신의 전술에 맞춰 변화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건희와 박태준, 김민수가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모레노 감독은 새로 뽑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맡은 역할과 최근 경기력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민수에 대해서는 최근 10경기를 분석한 뒤 선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승우는 이번에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 위원은 이승우가 경쟁해야 할 대표팀 2선의 진입 장벽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승우가 경쟁해야 하는 대표팀 2선에 손흥민과 이강인, 이재성, 황희찬 등 핵심 자원이 몰려 있다며 “저 자리는 웬만큼 잘해서는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우가 후반전에 투입돼 경기를 흔들거나 순간적인 감각을 보여주는 능력은 인정했다. 다만 국가대표와 국제무대에서는 피지컬 경합과 수비 능력도 필요하다며 대표팀 지도자들이 이 부분을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판단하는 것 같다고 봤다.

이는 모레노 감독이 밝힌 선발 기준과도 맞닿아 있다. 모레노 감독은 공격력뿐 아니라 수비 가담 능력까지 갖춘 균형 잡힌 선수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측면 미드필더의 수비 가담이 중요한 4-4-2를 기본으로 정한 만큼 활동량과 공수 기여도가 선수 선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모레노 감독은 21일 선수들을 소집해 A매치 첫 훈련 일정을 소화한다. 대표팀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를 상대하고,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이어 10월 2일 베네수엘라, 6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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