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수상 이창동, 넷플릭스 타고 세계로…‘밀양’ 등 해외 스트리밍 확대

입력 2026-09-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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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물고기’·‘박하사탕’·‘오아시스’ 주요 국가서 서비스
‘가능한 사랑’ 은사자상 계기로 K시네마 해외 팬층 확장
23일 극장 개봉 이어 11월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 수상한 이창동 감독 (연합뉴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 수상한 이창동 감독 (연합뉴스)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가운데 넷플릭스가 그의 대표작을 해외에 잇달아 선보인다. ‘초록물고기’, ‘밀양’, ‘박하사탕’, ‘오아시스’에 이어 ‘시’, ‘버닝’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이 감독의 작품 세계를 해외 관객에게 소개한다. 신작을 계기로 높아진 관심을 기존 필모그래피로 연결해 K시네마 팬층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14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8월 말 이탈리아·영국·프랑스·호주·뉴질랜드에서 ‘초록물고기’와 ‘밀양’의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이달 4일부터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박하사탕’과 ‘오아시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앞으로 ‘시’와 ‘버닝’도 일본·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에서 추가 공개할 계획이다. 한국어와 영어를 포함한 6개 언어 자막도 지원한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가능한 사랑’의 베니스 수상과 맞물렸다. 이 감독은 현지 시각 12일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가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을 수상했던 이 감독은 24년 만에 베니스에서 다시 은사자를 품에 안았다.

이 감독은 수상 후 “이 상도 상이지만 이번에 베니스에서 ‘가능한 사랑’을 처음 공개하고, 처음 관객과 만나는 것인데 그 관객들의 반응 영화를 본 관객들의 어떤 표정들 얼굴들 그런 것들이 저한테는 더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작품은 베니스에서 국제비평가연맹상(FIPRESCI)도 받았다. 심사위원 두기봉 감독은 “이창동 감독님이 만든 작품들 중에서 이 영화가 가장 성숙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가능한 사랑’을 계기로 이창동 감독의 작품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된 해외 넷플릭스 회원들을 대상으로 K시네마 팬덤의 확장을 고민한 결과”라고 기존 작품의 해외 스트리밍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1997년 ‘초록물고기’로 데뷔한 이 감독은 이후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 등을 선보였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등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각자의 삶과 숨겨진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이 출연하며 영화진흥위원회의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극장 개봉일은 23일이다. 10월 22일 호주·뉴질랜드를 시작으로 23일 미국·캐나다·영국·아일랜드·일본에서도 차례로 개봉한다. 넷플릭스에서는 11월 6일부터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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