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식통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앤스로픽 IPO의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앵커 투자자는 IPO에 앞서 일정 규모의 주식 매입을 약속해 다른 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엔비디아의 투자 규모는 최대 1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 다만 협상은 진행 중이어서 조건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는 엔비디아의 투자 계획이 암(Arm) IPO에 엔비디아와 아마존 등이, 스페이스X IPO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앵커 투자자로 참여한 것처럼 초대형 IPO에서 대형 기관투자자를 사전에 확보하는 최근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앤스로픽은 지난 5월 650억달러를 투자받을 당시 투자 후 기업가치 965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이번 IPO에서 목표로 하는 2조달러가 현실화하면 불과 수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뛰는 셈이다.
앤스로픽의 가파른 성장세가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연환산 매출은 지난해 말 약 90억달러에서 올해 7월 말 650억달러 이상으로 급증했다. 로이터는 앤스로픽의 IPO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AI 기업에 대한 증시 투자 수요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번 투자 논의가 엔비디아와 앤스로픽의 복잡한 관계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1월 앤스로픽에 최대 1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앤스로픽은 AI 모델 구동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거 사용하면서도 아마존과 구글의 자체 AI 칩 활용을 확대하는 등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상장은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3일 소식통을 인용해 앤스로픽이 나스닥 상장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