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KRX) 애프터마켓 개장으로 오후 8시까지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주식이 2700여개로 늘어난다. 넥스트레이드(NXT)가 선정한 600여개 종목에 집중됐던 야간 거래가 코스피·코스닥시장 전반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다만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등은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애프터마켓은 이날부터 오후 4~8시 운영된다. 거래 대상은 코스피·코스닥시장 주권과 외국주권, 주식예탁증권(DR) 대부분이다. 선박투자회사와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 사회간접자본투융자회사 등도 거래할 수 있다.
NXT 애프터마켓은 유동성과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분기마다 선정하는 600여개 종목을 거래한다. 반면 KRX는 시장관리가 필요한 일부 종목을 제외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주식 대부분을 편입한다. NXT 거래 대상에서 빠져 퇴근 후 매매가 어려웠던 중소형주까지 실시간 야간 거래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모든 상장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일 정규장에서 한 차례도 거래되지 않은 종목과 투자경고·투자위험·이상급등·관리종목, 초저유동성 종목 등은 제외된다. 정리매매 종목과 코넥스시장 주식도 거래할 수 없다.
ETF와 ETN,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증권상품도 이번 거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는 애프터마켓에서 ETF와 ETN을 거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장 마감 후 변동성 확대와 상품 가격 관리 문제를 고려해 도입을 미뤘다.
ETF는 시장가격이 기초자산 가치와 크게 벌어지지 않도록 유동성공급자(LP)가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한다. 애프터마켓까지 거래시간이 늘어나면 LP의 호가 제공과 위험관리 업무도 함께 연장해야 한다. 해외 자산이나 선물 등을 편입한 상품은 기초시장 운영시간과 차이가 발생해 실시간 순자산가치를 정확하게 산출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한국거래소는 애프터마켓의 안정성과 유동성을 분석하고 ETF·ETN 거래 종목 관리와 LP 의무 등 안정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한 뒤 거래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식 거래 선택지는 넓어졌지만 ETF·ETN 투자자는 기존과 같이 오후 3시30분 정규장 종료 전 거래를 마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