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리실 과장 파면하라…공익제보자 아웃팅은 중범죄"

입력 2026-09-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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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사찰·능멸" 총리실 과장 파면 요구
"제보자 신상 공개 위법…김민석도 공범"
한성숙 "부적절 처신…유감 말씀드린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전날 본인의 기자회견 도중 논란이 됐던 '총리실 직원 회견 개입'과 관련해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6.9.11 (사진=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전날 본인의 기자회견 도중 논란이 됐던 '총리실 직원 회견 개입'과 관련해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6.9.11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자신의 기자회견에서 신분을 숨긴 채 질문한 국무총리실 소속 과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 제보자의 신상을 사실상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법적 책임을 주장했다.

한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실 관계자 면담 결과에 대해 "총리실이 국회를 능멸하고 정치를 사찰한 엄중한 사안이라서 해당 과장의 즉각적인 파면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며 "총리 진퇴에 관한 문제는 해당 과장에 관한 총리실 결정을 보고 진행하겠다는 단호한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의원이 전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승인 청탁 의혹' 관련 질의응답을 하던 중 총리실 소속 A과장이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질문했고, 한 의원이 소속을 묻자 "일반인"이라고 답했다. 총리실은 "공개된 장소인 국회 로텐더홀에서 우연히 지나치다 즉흥적으로 질의한 것"이라며 사찰 의혹을 부인하고 해당 직원에게 엄중 경고 조치했다.

한 의원은 총리실 조치에 대해 "엄중 경고는 잘했다는 뜻이다. 아무 의미 없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당의 차원을 넘어서 국회의 위상과 국회의 명예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며 "어떤 선까지 보고된 문제인지 정확한 경위를 밝혀서 사과하고 당사자, 지시한 사람까지 파면으로써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김 후보자 관련 주가조작 피해자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에는 "로텐더홀은 아무나 들어올 수 없다. 계엄군이 로텐더홀에 들어오는 걸 왜 그렇게 무겁게 봤겠나"라며 "한 총리가 '우발적'이라는 입장을 냈는데, 혼자 총리실 직원으로 와 있었던 것 아닌가. 이게 어떻게 우발적으로 이뤄질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한 의원은 박선원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 의혹 제보자의 신원을 사실상 공개하고 비방했다며 "대단히 비열한 일이고 위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민석 민주당 대표 등 최고위원회의에 있던 사람들 모두 다 공범"이라며 "공익제보자가 사실상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하는 건 징역 5년까지 처할 수 있는 중범죄다. 공익제보자를 아웃팅하는 정치세력을 두고 봐야 하나"라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앞서 충북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보자 조모씨가 브로커 양모씨 등과 사업을 하다 손실을 본 뒤 관계기관에 제보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자신에 대한 제명 방침을 밝힌 민주당의 김 대표를 향해 "물지 못할 거면 짖지나 말라"고 했다. 김 대표의 '김승원 후보자를 지키겠다'는 발언에는 "정확하게 여동생 브로커 양모씨를 지키겠다는 것과 동의어"라며 "이게 공익이라고 생각하고 정치할 건가. 그런 당신이야말로 아웃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성숙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공직자로서 야당 국회의원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신분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질문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며 "일반인이라고 답하면서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서도 한동훈 의원과 국민 여러분께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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