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에너지발 물가 압력에 금리 0.25%p 인상⋯올해 두 번째

입력 2026-09-1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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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연합뉴스)
▲ECB (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해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6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인상으로 ECB는 다시 한번 물가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

ECB는 10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금금리를 기존 연 2.25%에서 연 2.50%로 0.25%p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요재융자금리는 연 2.40%에서 연 2.65%로, 한계대출금리는 연 2.65%에서 연 2.90%로 각각 0.25%p 인상했다. 변경된 금리는 16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결정은 시장 전망에 부합한다. 주요 외신이 실시한 사전 설문에서도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0.25%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ECB가 다시 금리를 끌어올린 것은 중동 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ECB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인 2%를 6개월 연속 웃돌았다.

최근 전쟁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에너지 가격 불안도 확대됐다. ECB는 앞서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으로 확산하는지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CB는 성명에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물가에는 상방 위험, 경제 성장에는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동 지역 분쟁이 물가 상승 압력을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가능성을 경계했다.

ECB의 금리 인상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ECB는 지난해까지 이어진 금리 인하 이후 올해 6월 예금금리를 2.00%에서 2.25%로 올린 데 이어 이번에 추가 인상했다. 올해 누적 인상 폭은 0.50%p다. 예금금리 2.50%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인상으로 ECB 예금금리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00%의 격차는 0.50%p로 좁혀졌다. 미국 기준금리 연 3.50~3.75%와의 격차는 1.00~1.2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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