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입맛 사로잡은 전통간식…‘떡지순례’ 열풍 유통가로

입력 2026-09-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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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떡·한과 거래액 최근 3개월 2배 증가…호박인절미는 336% 급증
GS25 ‘요거트 찹쌀떡’ 10만개 판매…구매 인증·시식 후기 확산
세븐일레븐 ‘치로루초코 모찌’ 13만개 완판 후 라인업 확대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떡과 한과 등 전통간식이 젊은 소비층의 새로운 디저트로 떠오르고 있다. 유명 떡집을 찾아다니는 이른바 ‘떡지순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온라인몰에서는 관련 거래액이 두 배로 뛰었고, 편의점에서는 찹쌀떡과 모찌를 활용한 디저트가 10만개 이상 팔리고 있다. 유통업계도 전통 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거나 해외에서 검증된 상품을 들여오며 관련 상품을 늘리는 모습이다.

10일 컬리에 따르면 최근 3개월(6~8월) 떡·한과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관련 수요가 늘면서 상품 라인업도 같은 기간 80% 확대했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상품은 창억의 ‘호박인절미’다.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336% 늘며 떡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피자설기’도 지난달 중순 입점한 뒤 2주 만에 상위권에 진입했다.

떡뿐 아니라 약과와 약밥, 전병 등 한과 거래액도 123% 증가했다. 맛의고수 ‘호박약과’, 마음이가 ‘약밥’, PNB ‘땅콩전병’ 등이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편의점에서도 떡을 활용한 디저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디저트 브랜드 로로멜로가 한정선과 협업해 GS25에 선보인 ‘한정선 요거트 찹쌀떡’은 최근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넘어섰다. 인스타그램과 숏폼 플랫폼 등을 중심으로 구매 인증과 시식 후기가 이어지면서 판매로 연결되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일본에서 들여온 모찌 상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치로루초코 모찌’는 출시 2개월 만에 13만개가 팔려 준비 물량이 소진됐다.

세븐일레븐은 기존 인절미모찌와 초코모찌에 지난 7월 ‘치로루초코 샤인머스캣타르트’, 8월 말 ‘치로루초코 스위트포테이토’를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오하요 브륄레 밀크’, ‘저지우유푸딩’ 등 해외에서 검증된 상품을 직접 들여오는 글로벌 소싱도 강화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전통간식을 선물 수요로 연결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컬리는 이달 ‘희소가치 프로젝트’ 테마로 전통간식을 선정해 김규흔 명인의 꿀약과와 선미한과 유과, 동병상련 오색송편 등을 선보인다. 호정가 창평한과와 이상복명과 경주빵, 교동한과 약과 세트 등 선물용 상품도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디저트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한국 전통 재료를 현대적으로 바꾼 K디저트와 해외 현지에서 검증된 글로벌 소싱 디저트가 동시에 인기를 얻고 있다”며 “독창적인 협업과 상품 소싱을 통한 차별화 경쟁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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