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파트너십·공동개발 의향”
AI 타격드론 한국 플랫폼과 통합 모색
日자위대 이어 미군도 HX-2 시험 운용

헬싱 대변인은 9일 한국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한 본지 질의에 “잠재적인 현지 파트너들과의 ‘초기 탐색 협의(initial exploratory discussions)’가 시작됐다”고 확인했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이나 기업명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헬싱은 한국을 자사의 인태 지역 확장 전략에서도 비중 있는 시장으로 평가했다. 헬싱 대변인은 “한국 방산 부문의 빠른 현대화, 특히 AI 기반 및 무인 시스템에 대한 집중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한국은 헬싱의 광범위한 우리의 전략에서 로드맵상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협력 방식으로는 국내 방산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공동개발은 물론 헬싱의 기술을 한국 방산 플랫폼에 결합하는 방안까지 열어뒀다. 헬싱 대변인은 “전략적 파트너십과 공동개발, 소프트웨어 정의형 타격드론 ‘HX-2’를 포함한 자사 기술의 한국 플랫폼 통합 가능성을 모색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또 다른 독일 드론 스타트업 퀀텀시스템즈도 본지에 한국 내 생산과 국내 업체와의 산업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본지 2일자 ‘[단독] ‘우크라전 활약’ 獨 퀀텀시스템즈 “韓 현지생산 가능성 열어둬”’기사 참조>
헬싱의 아시아 시장 진출은 지금까지 일본을 중심으로 구체화돼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육상 자위대는 현재 HX-2 공격용 드론을 시험 운용하고 있다. 현장 시험은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일본 전자상거래·금융기업 라쿠텐은 헬싱이 일본 육상자위대에 무인 시스템을 판매하는 계약을 최종 확정하는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HX-2는 검은색 경질 폼 소재로 제작된 무게 12㎏의 신형 공격 드론이다. 외형은 단순하지만 기체에 탑재된 AI가 적의 전자전(EW)으로 통신이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끊긴 상황에서도 표적을 탐색·재식별·타격해 임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목표물 상공을 배회하다 운용자의 공격 승인이 내려지면 표적을 향해 돌진하는 방식으로 최대 속도는 시속 220㎞다.
HX-2 AI 공격 드론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대규모로 배치된 유일한 독일산 ‘체공형 타격체계(loitering munition system·LMS)’다. 현재까지 수천 대의 시스템이 인도됐고 전선의 여러 부대에서 사용되고 있다. 전선 작전에서 해당 드론은 임무와 부대에 따라 60~80%의 임무 성공률을 달성하고 있다.
미군 또한 5월 리투아니아에서 실시한 프로젝트 플라이트랩에서 HX-2를 운용했다. 유럽방위청(EDA)은 7월 센티널 스트라이크 챌린지 1단계 평가를 거쳐 헬싱을 포함한 5개 업체를 2단계 진출 기업으로 선정했다. 헬싱 대변인은 자사 HX-2가 1단계 평가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내부 인력과 역량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역내에서의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