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서 美 최신 무인 잠수정 나포" 주장

입력 2026-09-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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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해군 첨단 무인 잠수정" 주장
美중부사령부 “구형 모델, 기밀도 없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나포했다고 주장한 미 해군 무인잠수정의 모습. (출처=세파뉴스 SNS/AFP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나포했다고 주장한 미 해군 무인잠수정의 모습. (출처=세파뉴스 SNS/AF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상호 보복공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슬람혁명수비대(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최신형 무인 잠수정 1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란 국영 IRNA 통신 보도를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이날 오전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미 해군 소유의 최첨단 스마트 무인 잠수정 1척을 나포했다”고 전했다. 혁명수비대는 이 잠수함에 대해 “수중 분야의 최신 기술을 탑재하고 있으며, 당초 2025년 미 군대 함대에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던 장비”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혁명수비대 연계 매체인 세파뉴스는 나포된 잠수함이 미국 국방 기술 기업 앤두릴 인더스트리즈가 개발한 자율형 무인 잠수정 ‘다이브-LD(Dive-LD)’라고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다이브-LD는 길이 약 5.8m, 무게 3t 규모로, 심해에서 최장 10일간 독자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한 무인 잠수정이다. 최대 수심 6000m까지 잠항할 수 있으며, 3D 프린팅 부품과 모듈식 설계를 적용해 다양한 센서와 임무 장비를 신속하게 탈부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미 해군 무인수중시스템 부대에 도입된 것으로 전해진 이 잠수정의 주요 임무는 △해저 활동 정찰 △감시 △기뢰 탐지 △해저 케이블 및 파이프라인 점검 △대잠수함전(ASW) 지원 등이다. 세파뉴스는 "다이브-LD가 자율성과 작전 지속력, 임무 적응성을 두루 갖춘 핵심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최첨단 무인 잠수정조차 호르무즈 해협에 구축된 우리의 다층 감시망을 회피할 기술은 갖추지 못했다"며 "페르시아만은 혁신적인 우리 청년들의 영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미국의 실패한 군사 작전(쿠바 피그스만 침공)을 조롱하듯 "당신들의 '피그만'(Pig Gulf)으로 돌아가라"고 비난했다.

이란의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역시 소셜미디어 엑스(X)에 미국의 최첨단 잠수정이 나포된 것을 비꼬는 만화 형식의 그림을 게시했다.

만화에는 이란 국기가 부착된 제복을 입은 팔이 물 위로 부상한 잠수정을 가볍게 두드리는 모습과 함께 “가장 현대적인 미군의 지능형 무인잠수정(UUV)이 혁명수비대 해군으로부터 노크를 받은 것 같다”, “똑똑”(Knock! Knock!), “무력화되었다”(Knocked out!) 등 문구가 들어 있다.

미군은 혁명수비대 발표에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 팀 호킨스 대변인은 “해당 무인 잠수정은 하루 이상 고장 난 상태로 사실상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며 “구형 모델로 민감한 정보나 기밀 소나·레이더 장비는 탑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WZ)은 “다이브-LD가 최첨단 비밀 기술의 집약체는 아니지만 현재 미군이 실제 운용 중인 첨단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이란이 온전한 상태로 확보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이란은 장비의 성능과 한계를 분석할 수 있고 이를 러시아나 중국과 공유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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