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이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DC) 사업 분사와 관련해 SK브로드밴드의 성장재원과 분사 이후의 구체적인 성장전략, 이동·잔류 구성원에 대한 보호대책을 제시할 것을 회사에 요구했다.
노동조합은 △SK브로드밴드의 실질적인 성장재원 확보 △분사 이후의 구체적인 성장전략 제시 △이동 및 잔류 구성원 모두에 대한 합당한 보상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8일 발표했다.
SK브로드밴드는 존속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신설회사인 SK호라이즌으로 인적분할될 예정이다. SK호라이즌에는 현재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와 건설 중인 AIDC를 비롯해 해저케이블 사업 등이 포함된다.
8월 27일 SK텔레콤 공시 등에 따르면 이번 거래의 전체 규모는 3조 811억 원이다. 이 가운데 SKT가 보유하게 될 SK호라이즌 구주 2448만 1427주를 재무적 투자자(FI)에게 매각해 확보하는 금액은 1조 8811억 원이다. SK호라이즌은 신주 1561만 7069주를 발행해 1조 2000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SK호라이즌의 지분은 SKT 51%, KKR 29%, IMM 20%로 구성될 예정이다. SKT는 구주 매각대금을 확보하면서도 SK호라이즌의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유지하게 된다.
노동조합은 구주 매각대금 1조 8811억 원은 SKT, 신주 발행대금 1조 2000억 원은 SK호라이즌에 귀속되지만 현재 공개된 거래구조상 SK브로드밴드로 직접 유입되는 자금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DC사업 분리에 따라 SK브로드밴드에 돌아오는 대가가 있는지, 분사 이후 미래 성장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등을 회사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8월 27일 최고경영자(CEO) 주관 타운홀에서 경영진은 DC 투자를 지속할 경우 차입금 증가로 재무 부담이 커진다는 점과 분사 이후 유선사업 경쟁력 강화, B2B 솔루션 개발 등의 방향을 설명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재원 조달방안, 실행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
노동조합은 DC사업 분리에 상응하는 SK브로드밴드의 성장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분사 이후 성장전략과 투자계획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 이동·잔류 구성원에게 어떤 보상과 보호대책을 제시할 것인지 회사가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과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분사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동·잔류 구성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도록 회사와의 협의와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